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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 심슨, 부친 임종 지키려 RSM대회 돌연 기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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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를 마친 웹 심슨이 RSM클래식 대회 호스트인 데이비스 러브 3세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PGA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2012년 US오픈 우승자인 웹 심슨(32, 미국)이 20일 마무리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RSM클래식(총상금 620만 달러) 무빙데이를 앞두고 토요일 아침에 돌연 기권했다.

2라운드 예선을 통과한 선수가 기권하려면 전날 기권 의사를 표명하는 것이 예의지만 심슨은 대회 당일 3라운드를 앞두고 기권했다. 심슨이 2라운드를 마쳤을 때 12위(7언더파 135타)에 올라있어 상위권 진출도 가능한 상황이었다.

특히 그는 대회가 열린 씨아일랜드의 시사이드코스에서 대체로 성적이 좋았다. 게다가 이번 2017~18시즌 들어 세 번 출전해 세이프웨이오픈에서 17위, 슈라이너스아동병원오픈에서는 20위로 꾸준히 상위권에 진입하면서 우승권에 가까이 다가가던 상황이었다.

기권한 19일(한국시간) 오후에 PGA투어 8년차에 4승을 올린 심슨이 기권하게 된 사연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 올리자 사람들은 그제서야 그의 전례없던 행동을 이해했다. 그가 올린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이 대회를 열어주고 이끈 호스트 데이비스 러브 3세에게 감사한다. 병상에 있는 아버지의 임종을 지켜야 할 것 같아서 기권했다.”

심슨은 부친이 위독하다는 전화를 당일 아침에 받고는 만사를 제치고 부랴부랴 짐을 싸서 부친에게 향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행동이 대회 주최측에 민폐를 끼친 것 같아 그날 오후에 트위터에 글을 올린 것이다. 선수 및 관계자들은 평소 성품 좋았던 심슨의 행동을 이해하고 부친의 마지막 길을 지킬 것을 기원했다.

심슨은 올초 PGA투어닷컴 관계자와의 인터뷰에서 “아버지(샘 심슨)는 내 골프 인생에 큰 역할을 했고, 처음 골프를 배울 때부터 내게는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었다. “아버지에게서 골퍼의 자세, 골프룰, 인내심, 코스 공략법을 배웠다. PGA투어에서 뛰고 있을 때도 나는 아버지의 조언을 듣고 따른다.”

이 대회는 2부투어를 뛰고 올해 1부로 올라온 오스틴 쿡(미국)이 최종 합계 21언더파 261타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강성훈(30)은 29위로 마쳤다. 돌발적으로 기권한 심슨의 트위터에선 우승했을 때보다 더 많은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와 반응이 쇄도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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