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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핫식스’ 이정은6의 올해 KLPGA 6가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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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6가 12일 ADT캡스챔피언십을 마치고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K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골프공에 큼지막하게 숫자 6을 마크로 새긴 ‘핫식스’ 이정은6(21)은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발굴한 거물이다. 올 시즌 그가 작성한 각종 기록을 보면 한국이 배출한 세계적인 선수들의 계보를 이을 차세대 선두 주자로 보인다. 그의 별명처럼 한국 투어를 달굴 놀랄 만한 기록 6가지를 살펴본다. ‘이정은’이란 동명이인 선수가 많아 꼬리표처럼 6번이 붙였으나 가장 유명한 이정은이 됐다.

1/ 한 라운드 최저타수- 한 라운드에서 12언더파 60타를 치면서 역대 최소타 신기록을 작성했다. 지난 2003년 파라다이스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 전미정(35)이 기록한 11언더파 61타를 14년만에 깬 것이다. 전미정의 기록은 그동안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다. 1타 모자란 62타를 적어낸 선수도 최혜정(33)과 배선우(23) 두 명에 불과했다.

이정은6은 지난 9월22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OK저축은행박세리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 12언더파 60타를 기록했다. 이글 1개와 버디 10개를 솎아내며 보기 하나 없는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정은은 5번 홀부터 다섯 개 홀에서 버디 4개와 이글 1개를 묶어 6타를 줄였다. 전반홀에서의 28타는 역대 9홀 최소타 타이 기록이기도 하다. 마지막 9번홀(파4)에서 2.5m 버디 퍼트를 성공한 이정은은 오른 주먹을 불끈 쥐며 대기록을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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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6이 박세리인비테이셔널 2라운드를 마치고 스코어카드를 들어보이고 있다.



2/ 톱10피니시 역대 2위- 이정은6은 올해 출전한 올 시즌 27개 대회에서 20차례 톱10을 기록했다. 이는 한 시즌 최다 톱10 신기록이다. 종전까지 김효주(22)가 2014년에 기록한 18회가 가장 많았다. 톱10 피니시율을 환산하면 74.07%로 시즌 선두다. 2위 고진영(하이트진로)이 57.14%에 그친다. 이정은6과 차이가 크다. 이는 역대 KLPGA 기록 중에는 2위에 해당한다. 8년 전인 2009년에 안선주가 톱10 피니시율 80%의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당시에는 한 시즌 대회 수가 15개에 불과했다

3/ 평균타수 역대 3위- 이정은6의 올 시즌 평균타수 69.80타는 2위인 고진영(22)의 70.28보다 0.5타 적은 큰 격차의 선두다. 이는 역대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대회마다 꾸준한 좋은 성적을 말해주는 최저타수의 부문 역대 최고 선수는 지난해 7승을 거둔 박성현(24)이 작성한 69.64타다.

신지애(29)가 2006년 시즌에 세운 평균 69.72타가 역대 2위다. 이정은6는 12일 끝난 ADT캡스챔피언십에서 마지막 이틀간 1오버파 73타, 2오버파 74타를 치면서 다소 내려갔지만 역대 KLPGA 3위 기록이다. 역대 4위는 신지애가 2007년 기록한 70.02타다.

4/ 4개 타이틀 전관왕- 이정은6은 4개부문 타이틀을 싹쓸이하면서 역대 8번째의 KLPGA 전관왕에 올랐다. 우선, 대상포인트 691점으로 2위 김해림(422점)을 크게 제치고 이 부문 1위를 일찌감치 확정했다. 또한 상금 11억4905만2534원으로 상금 2위 김지현(7억8997만2341원)보다 3억원 이상 벌었다. 시즌 4승으로 다승왕에 평균타수 1위까지 개인 타이틀을 석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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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6는 박세리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하며 다승왕도 확정했다.


전관왕 탄생은 다승왕 시상이 시작된 2006년 이후 8번 나왔다. 신지애가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년 동안 4관왕을 차지했고 2009년 서희경(27), 2010년 이보미(29), 2014년 김효주(22), 2015년 전인지(23)가 각각 전관왕의 영예를 누렸다. 지난해 박성현은 대상을 고진영에게 넘기면서 전관왕에는 실패했다.

5/ 첫 출전 US여자오픈 5위- 이정은6은 올해 미국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인 US여자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미국 땅을 처음 밟았다. 첫 출전한 대회에서 공동 5위로 마쳤다. 미국 코스는 잔디도 달랐지만 놀라운 성과였다. 이정은6는 내년에도 해외에 다양한 대회 출전은 하지만 국내 무대에서 뛸 생각이다. 당분한 국내에서 활동하면서 내실을 기하겠다는 계획이다.

6/ 대회 내내 6언더파 66타로 첫승- 이정은은 지난 4월 제주 서귀포 롯데스카이힐골프코스에서 열린 롯데렌터카여자오픈에서 첫날 6언더파 66타를 친 데 이어 최종 3라운드까지 매일 6언더파 66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198타를 적어낸 이정은은 2위 박성원(24)을 4타 차로 따돌렸다. 핫식스의 신화가 탄생하는 6이라는 숫자의 묘한 반복이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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