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아름 기자] 메이저 대회 치곤 싱거운 우승이었다.

이승현(26)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제18회 하이트진로챔피언십에서 9타차 완승을 거뒀다.

이승현은 5일 경기도 여주의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버디 6개에 보기 1개로 데일리 베스트인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정상에 올랐다. 공동2위 그룹을 9타차로 따돌린 이승현은 대회 최다 타수차 우승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작년 우승자인 고진영(22)의 6타차 우승이었다.

첫날부터 선두를 질주한 끝에 나온 완벽한 우승.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덤이었다. 이승현은 지난해 10월 혼마골프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우승 이후 1년여 만에 통산 6승째를 신고했다. 메이저 우승은 2013년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 이어 두 번째다.

이승현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두번이나 하니 나머지 3개 메이저 대회에서도 우승해 그랜드슬램을 하고 싶어졌다”는 우승소감을 밝혔다. 우승상금 1억 6천만원을 받은 이승현은 상금랭킹 7위(5억 1천143만원)로 올라섰다.

3타차 선두로 경기를 시작한 이승현은 별 위기없이 우승했다. 첫 홀 보기로 출발한 이승현은 그러나 나머지 홀에서 버디만 6개를 잡아냈다. 김민선5(22)가 9번홀까지 버디 4개를 잡아내며 2타차까지 추격했지만 10번홀(파5)에서 OB를 내며 2타를 잃고 제 풀에 무너졌다.

대상과 상금왕을 확정한 이정은6(21)는 보기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 준우승을 거뒀다. 루키 최혜진(18)도 버디 6개에 보기 2개로 4타를 줄여 프로데뷔후 최고 성적인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다.

세계랭킹 1위가 유력한 박성현(24)은 이날도 이븐파에 그쳐 4라운드 합계 이븐파 288타로 공동 19위를 기록했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고진영은 6오버파 78타를 치는 부진 끝에 공동 48위(8오버파 296타)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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