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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 '홈콜 논란' 전자랜드, SK에 찝찝한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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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더블로 팀 연승을 도운 전자랜드 브라운. [사진=KBL]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양현우 기자] 인천 전자랜드가 승리했지만 찝찝함을 남겼다.

전자랜드는 3일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대결에서 82-79로 승리했다. 전자랜드의 브랜든 브라운은 25득점-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조쉬 셀비와 강상재는 각각 18득점, 10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도왔다. SK '외국인 듀오' 애런 헤인즈와 테리코 화이트는 총합 43득점을 넣었으나 팀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이번 매치는 상승세인 전자랜드와 잠시 주춤한 SK의 만남으로 많은 이가 주목했다. 특히 전자랜드는 외인 용병 교체가 신의 한 수였다. 몰트리가 나가고, 브랜든 브라운을 데려온 후 경기력이 180도 달라졌기 때문. 경기당 평균 실점을 90.8점에서 70.3점으로 확 낮추며 골 밑을 강화했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도 "브라운이 인사이드 수비를 잘해주기에 다른 선수들이 마음 놓고 외곽 수비를 할 수 있다"며 브라운 효과를 인정했다. 한편, SK는 지난 삼성전에서 졸전을 펼쳤다. 장점이던 3점 슛이 번번이 림을 외면한 것. 이로써 그들의 연승 행진은 '7'에서 멈췄다.

경기는 예상처럼 팽팽했다. 전반은 전자랜드가 '도망자', SK는 '추격자'였다. 스코어 42:36. 전자랜드가 6점 끌고 간 채 전반이 끝났다. 그렇지만 3쿼터 들어 SK가 점수 차를 좁히기 시작했고, 스코어는 엎치락뒤치락하며 끝까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승부가 계속됐다.

우선, 결과는 82-79로 전자랜드가 승리를 가져갔다. 하지만 승리까지 향한 과정에서 눈살을 찌푸리는 심판 판정이 있었다.

첫 번째 논란은 2쿼터 전자랜드의 마지막 공격에서 나왔다. 스코어 40-36 전자랜드의 리드이자 8.4초 남은 상황. 조쉬 셀비가 3점 슛을 던졌다. 하지만 비거리는 짧았고 림을 맞고 리바운드는 박찬희가 잡았다. 재차 슛을 던졌지만 아쉽게 림을 외면한 공은 강상재가 팁인으로 득점을 노리다가 백보드 뒤로 넘어가며 지지대에 닿았다. 하지만 심판은 경기를 멈추지 않았고, 브라운이 공을 잡아 다시 강상재에게 패스했다. 그는 다시 온 기회를 득점했고, 멋쩍은 표정을 지으며 백코트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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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의 아웃 오브 바운드를 설명한 KBL 규정. [사진=KBL 경기규칙 캡쳐]


KBL 규정 23조 1.2에 따르면 "볼은 백보드 지지대나 백보드 뒷면, 또는 경기 코트 위의 어떤 물체에 닿는 경우 아웃 오브 바운드다"고 정의를 내렸다. 즉, 방금 상황은 명백한 아웃 오브 바운드다. 하지만 심판은 이 상황을 그냥 지나갔고, 득점에 성공한 전자랜드는 4점 차 리드를 가진 채 2쿼터를 마쳤다.

두 번째 논란은 4쿼터 23초경에 나왔다. 리바운드를 잡은 브라운은 박성진에게 공을 줬고, 그는 달렸다. 23초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기에 SK에게 남은 판단은 '파울 작전'이 전부였다. 하트코트를 넘어서자 바로 파울로 끊었지만, 심판 판정은 유파울이었다. 농구 매치에서 시간이 얼마 안 남았을 때 제일 많이 사용하는 작전은 바로 '파울 작전'이다. 파울로 자유투를 넘겨주는 대신 공격권과 시간을 얻는 전략이다. 전자랜드의 명백한 속공 상황도 아니었기에 유파울 판정은 논란거리가 가중됐다. SK 코치진이 심판진에게 항의했지만 번복되지 않았다. 박성진은 2구 중 1구를 자유투 득점에 성공하며 SK의 추격 의지는 그대로 끝났다.

경기 과정에서 찝찝함이 남는 경기였다. 최근 KBL 심판 자질에 대해 팬들의 불만이 많은 상황이기에 이번 '홈콜 논란'은 여러 가지로 아쉬움이 남는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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