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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선수 5명 “홈 그라운드에서 PGA투어 직행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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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투어에서 출전권을 얻은 선수들이 인터뷰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진호, 이정환, 이형준, 황중곤, 김승혁. [사진=K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제주)=남화영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출신으로 시드를 얻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고국에서 열리는 첫 대회에서 PGA투어 직행의 의지를 다졌다. 5명의 선수 모두 한결같이 “우승한다면 힘들지만 미국 무대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제네시스 랭킹 포인트에 따라 출전권을 얻은 선수는 최진호(34) 이정환(26) 이형준(25) 3명이다. 18일 프로암을 마치고 프레스룸에 들어온 최진호는 “한국에서 처음 출전하는 PGA투어 대회라서 긴장된다”면서 “우승한다면 3년 동안 시드를 주기 때문에 당연히 미국으로 가겠다”라고 말했다.

최진호는 지난해 제네시스대상 포인트로 올해 제네시스오픈에도 출전한 적이 있다. 그는 PGA투어 선수들과의 차이점에 대해 “미국 투어에서 뛰는 선수들은 주니어 때부터 다양한 잔디에서 경험을 쌓았다. 우리도 좀더 어려서부터 국제 대회에서 뛰는 경험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진호는 “한국땅에서 열리는 대회인만큼 한국 갤러리의 응원을 받아 그 힘을 바탕으로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이정환은 “많이 설레고 PGA투어에 처음 출전해 영광이며 어서 빨리 경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시즌 첫승을 거두고 장타력을 갖춘 이정환은 “파4 14번 홀은 원온이 가능하지만 3번 우드로 잘라가도록 하겠다. 파5 18번 홀은 우드 5번을 잡으면 공이 놓인 위치에 따라 투온을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PGA투어 5승을 거둔 장타자인 저스틴 토마스(미국)는 이날 “14번에서는 원온, 18번에서는 투온 시도를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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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최진호 이정환 이형준 황중곤 김승혁.


이형준은 “올해 목표는 코리안투어 대상이기 때문에 국내 남은 투어를 마저 뛰고 출전하겠다”고 말했다. “직접 체험해보니 전장이 길지 않은 것 같다”면서 “핀을 공략하면서 좋은 시합을 펼치겠다.”

KPGA선수권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권을 얻은 황중곤(25)은 “가족의 응원을 받아 편안한 분위기에서 시합하면 좋은 성적을 낼 것 같다”고 말했다. 황중곤은 국내 투어가 보완했으면 하는 질문에 대해 “대회를 여는 코스의 연습장이 보다 갖춰졌으면 더 좋겠다”고 말했다.

제네시스챔피언십 우승자 김승혁(31)은 1,2라운드에 워밍업을 하고 3,4라운드에 힘을 내겠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열리는 만큼 시차에서 우리가 유리하다. 제주도의 비 바람 등 자연환경에 더 익숙하기 때문에 그 점을 잘 이용하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다.”

5명의 한국 선수들은 1라운드를 앞둔 이날 드러내놓고 우승을 말하지는 않았다. 저스틴 토마스나 제이슨 데이(호주)와 같은 세계적인 선수들은 우승 스코어를 18~20언더파로 전망하기도 했고 ‘코스가 별로 어렵지 않다’고도 말했다. 한국 선수들은 하나같이 “배우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했지만 그들의 속내는 ‘홈 그라운드에서 우승해 미국으로 직행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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