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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러피언투어, 30개국 개최 새 스케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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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 시도한 8개의 롤렉스 시리즈는 내년에도 계속된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쌍벽을 이루는 유러피언투어가 30개국에서 개최되는 2017~18시즌 스케줄을 발표했다.

최근 유러피언투어 조직국이 발표한 새 시즌 스케줄의 특징은 선택과 집중에 있다. 오는 11월23일부터 유러피언투어 첫 대회가 시작한다. 올해 시작한 대회당 700만 달러 이상 상금이 걸린 8개의 빅매치 롤렉스 시리즈가 내년에도 지속된다. PGA투어에 뒤지지 않을 정도의 큰 대회를 앞세운 뒤에는 중소 대회를 넓혀 아시아와 기타 나라들로 침투하려는 포석을 깔았다.

햇수로는 2년째를 맞는 롤렉스 시리즈는 내년 5월에 2주간 연달아 2개(BMW PGA챔피언십, 이탈리안오픈)가 열린다. 원래 이탈리안오픈은 10월 중순에 열렸으나 일정을 5월말로 당기면서 2주 연속 개최라는 시너지를 챙겼다. 그리고 7월에 3개(프랑스오픈-아이리시오픈-스코티시오픈)이 디오픈 전주까지 쭉 이어진다.

마지막 대회를 중동에서 마무리하는 ‘레이스 투 두바이’는 올해로 10년째다. 시즌 마지막 3개의 파이널은 변동없다. PGA투어의 플레이오프 페덱스컵에 해당하는 파이널 시리즈는 11월초부터 터키의 터키항공오픈을 시작으로, 남아공의 네드뱅크챌린지, UAE의 DP월드투어챔피언십으로 시즌을 마친다. 떨어져서 열리던 대회를 세 묶음으로 배치한 데는 이유가 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를 뛰는 우수 선수들을 끌어오려면 한 대회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유럽이 신흥 골프 시장은 확실히 장악한 듯하다. 내년 2월부터 중동의 오만에서 NBO오만골프클래식(총상금 175만 달러)과 아시아에서 필리핀골프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 유럽에서 벨기안녹아웃(상금 미정)을 신설했다. 벨기에 앤드워프에서 열리는 벨기안녹아웃은 9홀 매치의 성격이다. 키스 워터스 유러피언투어 운영책임자는 “새로운 세 개 대회를 발표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내년 일정이 빠듯하고 충실한 대회들로 꽉 채워졌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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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 시도한 국가간 매치인 골프6는 내년에도 열릴 예정이다.


올해 새롭게 시작한 6홀 매치플레이 ISPS한다월드6퍼스나 골프식시스처럼 색다른 방식의 골프도 시도하기로 했다. 아시아에서 열리는 대회는 말레이시아와 중국이 2개씩, 인도, 필리핀, 홍콩이 하나씩 맡아 5개국이다.

내년에는 대륙간 대회도 여러 번 열린다. 1월에는 아시아에서 열리는 아시아와 유럽 대륙간 팀 매치플레이인 유라시아컵을 말레이시아에서 연다. 9월에는 미국과의 팀 매치플레이인 라이더컵이 열린다. 유러피언투어는 한달 전에 유러피언골프 팀 챔피언십이라는 예행 연습 대회도 치른다. 대회장은 지난 2014년에 라이더컵이 열렸던 글렌이글스다.

반면 사라진 대회도 있다. 폴 로리 매치플레이가 더 이상 열리지 않는다. 중국에서 개최되던 선전인터내셔널이 내년 일정에 없다. 남아공에서 열리던 알프레드던힐챔피언십도 종료됐다. 포르투갈오픈, 시실리에서 열린 로코포르테오픈, 피지인터내셔널 역시 내년 일정에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지난주 이맘 때 잉글랜드 북부에서 열린 브리티시마스터스와 5월의 인도오픈은 개최 장소를 정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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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러피언투어는 두바이에서 DP월드투어챔피언십으로 시즌을 마무리한다.


늘어난 대회수와 700만달러의 상금 규모에도 불구하고 유러피언투어의 장래는 불투명하다. 미PGA투어와 세계 시장에서 자주 겹치기 때문이다. 내년 시즌 스케줄을 발표했지만 대회 장소와 상금, 스폰서가 확정되지 않고 기간만 열어둔 것들도 2개나 되고, 올해 처음 시도한 국가별 팀 대항전 형식의 골프식시스는 아직 자리를 잡지 못했다. PGA투어가 다 채워진 스케줄을 발표하면서 매년 상금액을 올리지만, 유러피언투어는 비워진 스케줄을 채우느라 세계 방방곡곡의 스폰서들을 찾아다니지만 상금액이 내려가기도 한다.

유럽이 새 시장에 골몰한다면 한국이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어 보인다. 이미 유러피언투어 정규 대회 발렌타인챔피언십을 6년간 개최했었다. 한국은 내년부터 아시안투어와 3개 대회(한국오픈, 신한동해오픈, 매경오픈)를 공동 주관하기로 했다. 그리고 올해부터는 PGA투어 CJ컵@나인브릿지가 개최된다.

올해 신설된 제네시스챔피언십이라면 유러피언투어와 공동 주관으로 가도 좋을 듯하다. 사드로 인해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는 현대자동차라면 유럽과 중동 시장에 고급 승용차 제네시스를 홍보할 기회도 된다. 총상금이나 개최 일정에 대한 논의가 한참 진행되었을 수도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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