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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권빈의 해축야화] ‘물음표에서 느낌표로!’ 17-18시즌 꿀영입의 주인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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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의 가장 성공적인 영입이라고 평가받는 네마냐 마티치. [사진=맨유 페이스북]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복권빈 기자] 지난 여름 이적 시장에서는 축구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이적이 대거 이뤄졌다. 로멜루 루카쿠(맨체스터UTD), 네이마르(PSG) 등은 엄청난 기대 속에 새로운 팀에 정착했다.

물론 모든 선수가 기대와 환호를 받았던 것은 아니다. 이전 시즌 다소 아쉬운 활약으로 새로운 팀의 팬들에게 환영받지 못한 선수들도 있었다. 이러한 선수를 왜 돈을 주고 사오냐는 멸시도 받았다. 하지만 몇몇 선수들은 대단한 활약으로 우려를 환호성으로 바꿨다. 물음표를 느낌표로 만든 반전의 주인공들을 소개한다.

네마냐 마티치

마티치는 14-15시즌 첼시의 우승 주역으로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듬해 첼시 추락의 원흉으로 지적받으며, 단숨에 평가가 바뀌었다. 특히 부족한 활동량과 느린 발로 인해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실제로 한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만 배치하는 원 볼란치(수비형 미드필더)로 뛸 때 더욱 부진하면서, 미드필더가 부족했던 첼시에 전술적 한계를 초래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 첼시는 다시 우승을 차지하며 부활하고, 마티치는 주전 멤버로 활약했지만 여전히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은골로 캉테의 엄청난 활약에 약점이 가려졌다는 평가였다. 그렇기에 맨유가 올 시즌을 앞두고 4,000만 파운드(약 588억 원)에 마티치를 영입한다고 했을 때 반신반의 하는 반응이 많았다. 우리 나이로 서른 줄(1988년생)에 접어든 나이도 걸림돌이었다.

하지만 마티치는 단숨에 자신을 향한 우려를 환호성으로 바꿨다. 대단한 활약으로 맨유의 강력한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환골탈태한 마티치의 존재는 폴 포그바가 맘껏 공격적 재능을 펼칠 수 있게 만들었다. 또한 안데르 에레라와 마루앙 펠라이니의 활용폭도 커졌다. 물론 아직 맨유는 제대로 된 강팀을 만나지 못했기에 평가가 뒤바뀔 수는 있지만, 지금까지의 활약은 거액의 이적료가 전혀 아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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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다닐루. [사진=맨시티 페이스북]


다닐루

15-16시즌을 앞두고 레알마드리드로 입성한 다닐루는 이때까지만 해도 많은 기대를 받았다. FC포르투에서의 활약이 뛰어났고, 언제나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브라질 출신의 풀백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레알마드리드에서의 생활은 끔찍했다. 경기에 나올 때마다 실수를 남발했고, 장점이었던 공격력도 생각보다 뛰어나지 않았다. 온갖 수모를 겪으며 2시즌을 소화했지만, 결국 레알마드리드의 인내심도 바닥을 드러냈다. 이번 시즌 앞두고 사실상 레알마드리드에서의 자리는 없었다. 하지만 이적 시장에서도 ‘레알산 폭탄’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였다.

결국 풀백을 찾던 맨체스터시티가 2,650만 파운드(약 385억 원)에 다닐루를 영입했지만, 다닐루를 향한 시선은 여전히 좋지 못했다. 하지만 많은 풀백을 성공적으로 키워낸 펩 과르디올라의 감독의 손에서 다닐루도 다시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데뷔한 다닐루는 대단한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지만, 레알마드리드 시절에 비해 안정적이었다.

그를 향한 평가가 제대로 바뀌기 시작한 것은 역설적이게도 포지션 변화를 통해서였다. 지난 4라운드 경기에서 스리백의 일원으로 경기에 나선 다닐루는 경기 도중 수비형 미드필더의 역할까지 소화해냈고, 리버풀 전 대승(5-0)의 주역이 됐다. 자신감을 찾은 다닐루는 이후 과르디올라 감독의 전술적 변화의 핵심으로서 활약하고 있다. 물론 여전히 갈 길은 멀지만, 그동안의 평가를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 것만은 확실하다.

파울리뉴

네이마르의 이탈로 전력이 크게 약화된 바르셀로나는 이적 시장에서 전력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하지만 필리페 쿠티뉴의 영입이 무산되자, 바르셀로나는 파울리뉴에게 손을 뻗었다. 팬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유럽 무대 적응 실패로 중국으로 떠났던 선수를 쿠티뉴 대신 영입하는 것이었기에 이러한 반응도 이해할 만했다.

결국 파울리뉴는 ‘중국화’ 논란과 함께 4,000만 파운드(약 540억 원)라는 거액의 이적료로 바르셀로나에 입성했지만, 입단식이 열린 캄프 누 대부분이 텅텅 비는 굴욕 속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파울리뉴가 스스로를 증명해내는 데는 한 달도 채 걸리지 않았다. 5경기에서 2골을 터트리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16일(한국시간) 헤타페 원정에서 경기 막판 2-1 승리를 만드는 역전골을 넣으면서 팬들의 마음을 완벽히 사로잡았다.

전술적으로도 바르셀로나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무엇보다도 그가 가진 역동성과 신체조건은 바르셀로나에 부족했던 2%를 완벽히 채워주고 있다. 파울리뉴의 활약에 힘입어 바르셀로나는 6전 전승을 기록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제 6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바르셀로나에서 파울리뉴의 미래는 분명 밝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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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화 논란을 잠재우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파울리뉴. [사진=바르셀로나 페이스북]


시모네 자자

시모네 자자는 세리에A의 유망한 공격수로서 15-16시즌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첫 시즌 많은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출전대비 골수가 가장 높았을 정도로 ‘슈퍼서브’로서 제 몫을 했다. 당시 이탈리아 대표팀에 소집돼 A매치를 16경기나 뛰었을 정도로 가능성을 인정받으면서 이탈리아 차세대 공격수로 기대를 많이 받았다.

문제는 다음 시즌 바로 발생했다. 시모네 자자는 곤살로 이과인이 영입되면서 출전 기회를 위해 웨스트햄으로 임대를 떠났다. 하지만 웨스트햄 생활은 최악이었다. 단 한 골도 넣지 못하고, 발렌시아로 쫓겨나듯 다시 임대를 떠났다.

다행히 자자는 발렌시아에서 반전의 기회를 만들었다. 2월 아틀레티코 빌바오, 레알마드리드와의 2연전에서 연속골을 넣었고, 4월 데포르티보와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으면서 발렌시아는 자자를 완전 영입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자자의 활약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경기력이 일정하지는 못했고, 웨스트햄에서의 기억이 여전히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이번 시즌 자자는 반전활약을 펼치고 있다. 6경기에서 5골을 폭발시키면서 리오넬 메시(9골)에 이어 득점 2위에 올라 있다. 발렌시아도 자자의 활약 덕분에 무패행진(3승3무)을 달리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현재 자자의 활약이라면 남은 시즌 전망도 밝다.

‘17-18시즌 반전의 주인공들’은 축덕들이 만드는 팟캐스트, 해축야화 81화를 통해 자세히 들을 수 있다. 해축야화는 매주 금요일에 1부가 토요일에 2부가 업로드 되며, 팟캐스트 어플 ‘팟빵’을 통해 들을 수 있다.

■ 축덕들이 만드는 축구 팟캐스트 '해축야화' 다시듣기(아래 URL 클릭)

http://www.podbbang.com/ch/10698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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