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에비앙챔피언십 첫날 취소 54홀 경기로 치러
이미지중앙

5시간여의 경기중단 후에 54홀 경기일정을 설명하는 마이크 완 LPGA커미셔너.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챔피언십이 악천후로 인해 취소되면서 54홀 경기로 치르게 됐다.

프랑스 에비앙 르뱅의 에비앙리조트에서 14일(한국시간) 열린 에비앙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첫날 강한 바람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일찍 출발한 선수들이 6번 홀을 마쳤을 때 경기가 중단됐다. 이후 5시간을 보낸 뒤에 LPGA투어 조직위는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메이저 대회로는 이례적으로 54홀 경기를 치르게 됐다.

이미 매겨진 스코어는 없던 것으로 기록되면서 금요일에 첫날 페어링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다시 시작한다. 토요일 저녁에 컷오프가 결정되고 일요일 하루 경기로 최종 순위를 가리게 됐다.

이미 경기를 치른 선수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제시카 코다(미국)와 유소연(27)은 2언더파로 공동 선두였으나 이를 잃게 됐다. 반면 박성현(24)은 횡재를 했다. 유소연, 렉시 톰슨(미국)과 함께 10번 홀에서 출발한 박성현은 두 번째 11번 홀(파4)에서 퀸튜플 보기를 범했다.

티샷이 러프에 빠지면서 재앙이 시작됐다. 세 번째 샷이 그린 주변 벙커에 떨어졌다. 하지만 벙커 샷은 반대편 펜스 밖으로 튀어나갔다. 박성현은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고 여섯 번째 샷을 했으나 공은 다시 벙커에 빠졌다. 일곱 번째 샷 만에 그린에 공을 올렸고, 2퍼트로 마치면서 이 홀에서만 5오버파를 쳤다.

박성현은 이어진 두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으나 14번 홀(파3)에서 또 다시 불운을 맞았다. 티샷은 그린 뒤 내리막으로 흘렀다. 두 번째 칩샷이 그린 앞 벙커에 빠지고 말았다. 벙커 샷을 그린에 잘 올렸지만 핀과는 거리가 있었다. 박성현은 3온3퍼트로 트리플 보기를 적었다. 5개 홀을 마쳤을 때 6오버파를 친 박성현은 60위로 최하위였다.

마이크 완 커미셔너는 첫날 경기 취소 상황을 발표하면서 “다행하게도 배수가 잘되어 코스는 비오기 전과 별다른 차이 없이 좋은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결정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메이저 대회인데 54홀 경기는 어처구니가 없다’는 반응을 쏟아내기도 했다.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