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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권빈의 해축야화] 2017-18 유럽 챔피언은 누구? 챔스 조별리그 분석 2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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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롭 감독은 리버풀의 성공적인 챔스 복귀를 이끌 수 있을까. [사진=UEF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복권빈 기자] 한국시간으로 지난 13, 14일 새벽에 진행된 1차전을 시작으로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챔스)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착실히 팀을 만들어왔던 잉글랜드 클럽들이 1차전부터 맹위를 떨쳤으며, 전통의 강호들 역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이제 조별리그 1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1라운드에서 웃은 팀은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눈물을 흘린 팀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챔스 조별리그 분석 2탄에서는 E조부터 H조에 속한 팀들을 소개하고, 남은 5경기의 향방을 전망한다.

E조 - 2강 1중 1약(스파르타크모스크바, 세비야, 리버풀, 마리보르)

1번 시드를 받은 팀은 스파르타크모스크바이지만, 2강으로 꼽히는 팀은 2, 3번 시드를 받은 세비야와 리버풀이다. 먼저 세비야는 에두아르도 베리조 감독이 새로 부임했다. 셀타비고에서 보여준 지도력이 인상적이긴 했지만, ‘큰물’에서도 놀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럼에도 세비야는 전력 보강은 인상적이었다. 에베르 바네가, 헤수스 나바스와 더불어 놀리터까지 데려왔다. 또한 1차전 리버풀 원정에서 거둔 무승부도 나쁘지 않은 결과다.

3시즌 만에 챔스에 복귀한 리버풀의 중요한 키워드는 ‘일관성’이다. 피르미누, 모하메드 살라, 사디오 마네로 이어지는 공격진의 퍼포먼스는 어느 팀에도 뒤처지지 않는다. 문제는 수비다. 세비야와의 1차전에서도 수비 불안이 발목을 잡았다. 만일 리버풀이 수비의 안정화와 함께 일관성을 되찾는다면 대단한 결과를 만들지도 모른다. 그렇지 않다면 리버풀은 ‘광탈’할 것이다.

스파르타크모스크바는 1중으로 꼽힌다. 러시아 리그 최다 우승팀에 빛나는 명문 팀이지만, 5시즌 만에 챔스 진출에 성공했을 정도로 그동안 부진했다. 오랜만에 챔스를 병행하는 시즌이지만 시작부터 좋지 못하다. 러시아 프리미어리그에서 부진이 이어지면서 8위에 처져 있다. 현재 분위기라면 현실적으로 16강 진출을 노리기는 쉽지 않다.

3시즌 만에 챔스로 돌아온 슬로베니아의 마리보르는 최약체로 꼽힌다. 나머지 3팀을 넘어서는 것이 쉽지 않다. 하지만 ‘고춧가루 역할’을 할 수 있다. 1차전에서도 한수 위라고 생각했던 스파르타크모스크바와 무승부를 거두는 저력을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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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예노르트에 완벽한 승리를 거둔 맨체스터시티 선수들. [사진=UEFA]


F조 - 2강 1중 1약(샤흐타르도네츠크, 맨체스터시티, 나폴리, 페예노르트)

F조는 맨체스터시티와 나폴리의 1위 다툼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맨체스터시티의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하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무패를 달리고 있으며, 페예노르트와의 1차전에서도 원정경기임에도 4-0의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3-1-4-2 전술이 완벽히 자리를 잡으면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현재의 전력을 유지한다면, 무난히 16강 진출에 성공할 것이다.

나폴리도 만만치 않다. 세리에A를 대표하는 공격 라인(드리스 메르텐스, 로렌조 인시녜, 호세 카예혼)에 백전노장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의 용병술까지 더해졌다. 조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한 지난 시즌과 큰 변화가 없다. 비록 1차전에서 샤흐타르도네츠크에 일격을 당했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본 모습을 찾을 것이다.

챔스의 단골손님 샤흐타르도네츠크는 언제나 그랬든 다크호스로 꼽힌다. 타이손과 프레드 등 브라질 출신 공격수들이 이끄는 빠르고 화려한 공격은 항상 위협적이다. 또한 동유럽에 위치해 있기에 원정 팀들이 항상 어려움을 느끼곤 한다. 1차전에서도 나폴리를 홈으로 불러들여 승리를 거머쥐었다. 맨체스터시티와 나폴리는 샤흐타르토네츠크를 향한 경계를 멈추지 말아야 할 것이다.

페예노르트의 상황은 좋지 않다. 당초 다크호스로도 꼽혔지만, 1차전에서 맨체스터시티에 완패를 당한 후 탈락이 유력한 팀으로 평가가 바뀌었다. 맨체스터시티의 전력이 앞서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었지만, 홈에서 이렇게 무기력한 패배를 당할지는 예상치 못했을 것이다. 현재의 페예노르트로서는 쉬운 상대가 하나도 없다.

G조 - 4중(AS모나코, FC포르투, 베식타스, 라이프치히)

H조에 가려져 있던 또 다른 죽음의 조다. 특정 팀의 우세를 점치기 힘들다. 우승후보로 꼽힐 만한 팀은 없지만, 4팀 모두 언제든지 돌풍을 일으킬 수 있는 힘을 가졌다. 먼저 AS모나코는 지난 시즌 챔스 4강에 오른 팀이다. 물론 킬리앙 음바페, 베르나르도 실바 등 주축선수들의 이탈로 지난 시즌만 못한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디에고 베날리오, 스테판 요베티치 등을 영입하면서 공백을 최소했고, 토마스 르마와 파비뉴 등은 여전히 건재하다.

포르투갈의 대표적인 강호 FC포르투도 빼놓을 수 없는 팀이다. 지난 시즌에도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또한 전력 자체가 나쁘지 않다. 알제리 대표 야신 브라히미, 멕시코 대표 헥토르 에레라, 포르투갈 대표 다닐루 페레이라 등 다수의 국가대표 선수들 보유했다.

베식타스는 이번 시즌 급격한 성장을 이뤘다. 페페, 알바로 네그레도, 개리 메델 등 실력과 경험을 모두 갖춘 선수들을 영입했다. 이들이 가진 엄청난 경험은 리그보다 챔스에서 더욱 빛날 것이다.

2009년 창단 후 기적과도 같은 성장을 이루고 있는 라이프치히는 사상 첫 챔스에서도 기적을 노린다. 빅클럽들의 영입 전선에 올랐던 에밀 포르스베리, 세이두 케이타 등을 모두 지켰고, 케빈 캄플, 브루마 등의 영입으로 스쿼드를 불렸다. 단단한 수비를 바탕으로 빠르고 직선적인 축구를 하는 팀으로서 지난 시즌의 AS모나코를 연상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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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골을 터트리면서 레알마드리드의 챔스 1차전 승리를 이끈 호날두. [사진=UEFA]


H조 - 3강 1약(레알마드리드, 도르트문트, 토트넘, 아포엘)

이번 시즌 죽음의 조로 꼽힌다. 아포엘을 제외한 나머지 3팀이 16강 진출을 다툴 것이다. 먼저 디펜딩 챔피언 레알마드리드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세계 최고의 팀이다. 다만 최근 분위기는 좋지 않다. 리그에서 2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 또한 경쟁해야할 두 팀인 토트넘과 도르트문트는 레알마드리드 정도의 팀도 쉽게 이길 수 있는 팀들이 아니다. 언제든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힘을 가진 것은 사실이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도르트문트는 토트넘과의 1차전 패했다. 우스만 뎀벨레처럼 분위기를 바꿀 ‘크랙’의 존재가 절실했다. 물론 전체적인 경기력은 나쁘지 않다. 이번 시즌 피터 보츠 감독 체제에서 전성기 때와 같은 강력한 압박과 직선적인 공격 축구를 다시 시도하고 있다. 그 결과 현재 분데스리가 1위를 달리고 있다. 전술의 완성도만 높인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토트넘은 죽음의 조에 갇혔지만, 1차전 승리로 전망을 밝혔다. 특히 이적생인 다빈손 산체스와 세르주 오리에가 만점 활약을 펼쳤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지난 시즌에 비해 한층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했다는 점이었다. 한층 발전한 토트넘의 어린 선수들이 분위기까지 탔기에 더욱 위력적인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아포엘은 인구 100만의 작은 섬나라 키프로스를 대표하는 축구 클럽이다. 작은 팀이지만, 지난 11-12시즌에는 8강까지 진출하며 언더독의 반란을 제대로 보여주기도 했다. 안타깝게도 이번 시즌에는 죽음의 조에 속하면서 1승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챔스 조별리그 분석 2탄’은 축덕들이 만드는 팟캐스트, 해축야화 79화를 통해 자세히 들을 수 있다. 해축야화는 매주 금요일에 1부가 토요일에 2부가 업로드 되며, 팟캐스트 어플 ‘팟빵’을 통해 들을 수 있다.

■ 축덕들이 만드는 축구 팟캐스트 '해축야화' 다시듣기(아래 URL 클릭)

http://www.podbbang.com/ch/10698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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