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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상문, 제대 한 달 만에 322야드 ‘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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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문이 14번홀에서 드라이버로 티샷을 하고 있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프레지던츠컵 출전 이후 2년여 만에 필드로 돌아온 배상문(31)이 제33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2억원) 출전을 앞두고 건재를 과시했다.

배상문은 13일 인천광역시 서구 베어즈베스트청라골프클럽(파71 6953야드)에서 1라운드를 앞두고 실시한 연습라운드에서 드라이버로 300야드가 넘는 장타를 날렸다. 이날 함께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던 후배인 이정환(26), 장이근(24), 왕정훈(22)과 함께 마지막 샷 점검에 나선 배상문은 군 입대 전보다 탄탄해진 하체를 바탕으로 어렵지 않게 장타를 만들어냈다.

파5홀인 10번 홀에서 연습라운드를 시작한 배상문은 트랙맨으로 측정한 결과 드라이버로 322야드를 날렸다. 비록 뒷바람이 불었지만 4명중 가장 멀리 볼을 보냈으며 페어웨이에 안착시켰다. 배상문은 6번 아이언으로 가볍게 2온에 성공했다.

배상문은 연습 라운드에 나서기 전 공식 기자회견장에서 “전역 후 하루의 대부분을 연습으로 보냈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거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복귀전이 결정된 후 준비를 많이 했고 만족하고 있다. 2년 만에 프로암과 연습 라운드를 하니 행복하다는 생각이 든다. 코스에서 실전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준비한 것을 다 보여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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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이근이 14번 홀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KPGA]


드라이버 샷은 전성기 시절에 비해 전혀 뒤쳐질 것이 없지만 이번 대회에서 그가 걱정하는 부분은 아이언샷이다. 이번 대회 코스가 바닷가에 위치해 해풍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따라서 드로우나 페이드, 낮게, 높게 등 다양한 구질이 필요한데 실전감각이 떨어지다 보니 불안한 구석이 있다. 이날 연습라운드에서도 배상문은 바람 속에서 그린을 놓치는 등 마음먹은 대로 공을 보내지 못했다.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숏게임을 집중 연습했다. “그린 주변 러프가 깊지 않아 다행”이라는 배상문은 연습라운드 도중 틈틈이 퍼팅 그린 주변에서 10~20야드 거리의 칩샷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전반적으로 볼 때 전역 한 달이 안 된 선수로 보기 어려울 정도로 배상문의 스윙과 감각은 살아 있었다는 게 지켜본 이들의 평가다. 함께 연습라운드를 돈 장이근은 “상문이 형은 스윙 등 모든 게 아주 좋았다. 볼이 똑바로 갔다”며 “공백기를 느낄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오랜 시간 캘러웨이 볼을 사용했던 배상문은 이번 복귀전부터 일본 골프용품 메이커인 던롭의 스릭슨 볼로 교체할 것으로 보인다. 배상문은 대회 개막을 앞두고 스릭슨 볼을 테스트했으며 이날 연습라운드에서도 스릭슨 볼을 사용했다. 캘러웨이와의 용품 계약이 이뤄지지 않아 의류 후원사인 데상트와 모자를 쓰고 경기에 임할 전망이다.

장이근은 기자간담회에서 “지난번 대회에서는 전장이 짧아서 드라이버를 잡지 못했는데 이 코스는 미국 스타일 코스라 맘껏 잡을 것 같다”고 말했다. 파5 14번 홀에서는 드라이버를 치고 우드로 친 샷을 핀 가까이 붙여 이글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지난 주 28언더파를 기록하면서 코리안투어 72홀 최저타 기록을 세운 뛰어난 샷 감이 그대로 살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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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을 마친 선수들은 선전을 다짐했다. 좌로부터 이정환 김경태 최진호장이근 배상문 가간지불란 김찬 왕정훈 데이비드 립스키


기자회견장에서 예상 우승 후보를 꼽아보라는 질문에 대해 일본골프투어(JGTO) 상금왕이자 전세계 투어 최장타자(드라이버샷 평균 323.19야드)인 재미교포 김찬(27)이 꼽혔다. 신장 188cm 김찬은 “체중이 105kg 넘다가 올해 95kg까지 줄여 몸이 유연해지면서 장타를 내는 것 같다”면서 “처음 출전한 한국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장타가 주목되는 배상문은 오전 11시 40분에 1번 홀에서 왕정훈, 송영한(26)과 함께 제대 후의 첫 라운드를 시작한다. 김찬은 8시에 10번 홀에서 장이근은 10분 뒤에 뒤이어서 출발한다. 디펜딩 챔피언인 인도의 가간짓 불라는 김경태(31), 이정환과 함께 11시 30분에 1번 홀에서 출발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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