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유태원 기자]재미동포 덕 김(21)이 세계 최고 권위의 아마추어 골프대회인 제117회 US아마추어챔피언십에서 통한의 역전우승을 허용했다.

덕 김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닥 레드먼(미국)과의 대회 최종일 36홀 매치 결승전에서 34번째 홀까지 2홀차로 앞서가다 35,36번째 홀을 연거푸 내줘 연장전을 허용한 뒤 연장 첫 홀서 보기를 범해 다잡았던 우승을 날렸다.

US아마추어챔피언십 우승은 한국선수들과 인연이 깊다. 2009년 안병훈, 2014년 양건이 우승했으며 교포 선수로는 2008년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가 정상에 오른 바 있다. 덕 김이 우승했다면 한국(계) 선수로는 4번째 우승자가 될 수 있었따.

패색이 짙던 레드먼은 파5홀인 35번째 홀에서 2온후 15m 거리의 내리막 이글 퍼트를 집어넣었고 파4홀인 36번째 홀에선 두 번째 샷을 핀 1.2m에 붙이며 버디로 연결시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도미 상황에서 연장전을 허용한 덕 김은 연장 첫 홀서 티샷을 당겨 치는 바람에 볼을 깊은 러프로 보냈으며 두 번째 샷은 그린 주변 벙커로 들어갔다. 결국 4온후 3m 거리의 파 퍼트 마저 놓친 덕 김은 비슷한 거리의 버디 퍼트를 남겨놓은 레드먼에게 악수를 청하며 패배를 인정했다.

덕 김은 그러나 준우승한 덕에 아마추어 자격을 내년까지 유지할 경우 마스터스와 US오픈에 출전하게 된다. 아마추어 세계랭킹 7위인 덕 김은 텍사스대에 재학중이며 미국대학스포츠협의회(NCAA) 빅12 콘퍼런스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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