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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니스] 2017 로저스컵의 재미 포인트 10가지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유태원 기자] 올 시즌 6번째 남자프로테니스(ATP) 마스터스시리즈인 로저스컵이 우리나라 시각으로 지난 8일부터 시작됐다(본선 기준). 1881년부터 시작된 이 대회는 윔블던(1876)과 US오픈(1881)에 버금가는 역사를 지니고 있다.

홀수 해에는 ATP 마스터스시리즈가 몬트리올에서, WTA 투어대회는 토론토에서 열리고 짝수 해에는 장소를 바꿔서 개최된다. 1979년까지 클레이 대회로 열리다가 이후부터는 하드 코트에서 치러지고 있다. 그리고 2004년부터 US오픈 시리즈의 하나로 열리기 시작했으며 남녀 대회가 다른 날짜에 열리다가 2011년부터 같은 주에 열리고 있다.

ATP에서 이 대회에 조금 더 빠져들 수 있는 재미 포인트 10가지를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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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은 다시 한 번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 세계 1위 등극 노리는 나달

라파엘 나달(스페인 2위)은 이번 대회 4강에 오르면 앤디 머레이(영국 1위)를 밀어내고 세계 1위 자리에 오르게 된다. 머레이와 나달의 랭킹포인트 차이는 285점에 불과하다. 2014년 7월 6일 이후 3년 1개월 만에 나달이 순위표 맨 꼭대기에 오르는 순간을 곧 목격하게 될 지도 모른다. 나달의 로저스컵 출전은 이번이 11번째이며 대회 통산 28승 7패를 기록했다.

# 다시 정상으로(Back at the top)
대회 톱시드는 나달, 2번시드는 로저 페더러(스위스 3위)가 받았다. 이 둘이 로저스컵에서 나란히 1, 2번시드를 받은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이다. 8년 전 톱시드 페더러, 2번시드 나달은 사이좋게 8강에서 탈락했다.

나달은 대회 3회 우승(2005, 2008, 2013), 페더러는 2회 우승(2004, 2006)의 이력이 있다. 빅4로 불리는 나달, 페더러, 머레이,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5위)는 2014년 토론토에서 열린 로저스컵(조-윌프리드 송가 우승) 이후 26번의 ATP투어 마스터스시리즈에서 24차례 우승을 나눠가졌다. 빅4가 아닌 선수 중 마린 칠리치(2016 신시내티 우승), 알렉산더 즈베레프(2017 로마 우승) 만이 한 차례씩 대회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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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타임 No.1 페더러. 나달과의 승부를 기대하는 테니스팬이 많다.


# 페더러를 주목하라

바로 어제(8일) 36번째 생일을 맞은 페더러는 2014년 대회 이후 3년 만에 출전한다. 2011년 3회전에서 송가(프랑스 12위)에 패한 이후 몬트리올을 찾지 않은 그는 6년 만에 돌아온 땅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로저스컵 성적은 몬트리올에서 11승 4패, 토론토에서 20승 5패를 기록했다. 두 번의 타이틀 모두 토론토에서 따냈다.

올 시즌 페더러는 호주오픈과 윔블던 우승컵을 거머쥐는 등 31승 2패로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를 뿜어내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개인 통산 마스터스시리즈 27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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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최국의 자존심. 라오니치가 과연 홈팬들을 열광하게 할 수 있을까.


# 밀로스의 홈

캐나다 최고의 테니스 선수 밀로스 라오니치(10위)는 대회 8번째 출전을 앞두고 있다(2008년은 예선 탈락). 10승 7패를 기록했고, 2013년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2012, 2014, 2016년에는 모두 8강에서 짐을 쌌다. 6번시드를 받아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라오니치는 2회전에서 아드리안 마나리노(프랑스 42위)와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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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 추첨식에 참가한 송가(가운데).


# 송가의 성공

송가는 로저스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어왔다. 2009년과 2011년에는 준결승까지 올랐고, 2014년 토론토에서 조코비치, 머레이,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 11위), 페더러를 차례로 물리치고 정상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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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본선 무대를 밟는 정현. 1회전 상대는 세계 28위 펠리치아노 로페스(스페인)다. 잠시후 새벽 1시 30분(한국시간)부터 경기가 펼쳐진다.


# 넥스트 제너레이션의 습격

21세 이하 선수들의 파이널대회 ‘Next Gen ATP Finals’ 출전 순위(레이스 투 밀란) 1위 알렉산더 즈베레프(20 독일)를 비롯, 카렌 카차노프(21 러시아 2위), 보르나 초리치(20 크로아티아 5위), 다닐 메드베데프(21 러시아 4위), 정현(21 한국 6위), 자레드 도널드슨(20 미국 7위), 프란시스 티아포(19 미국 8위), 데니스 샤포발로프(18 캐나다 11위), 레일리 오펠카(19 미국 31위) 등 넥스트 제너레이션 9명이 본선 드로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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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당시 즈베레프의 경기 모습. 그는 이미 세계 톱클래스 수준으로 올라섰다.


# 차세대 ATP 스타, 즈베레프

알렉산더 즈베레프(8위)는 현재 레이스 투 밀란 1위, 레이스 투 런던(ATP Finals 출전 순위) 4위에 올라있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21세 이하 파이널은 물론 해당년도 최고의 선수 8명만이 출전하는 ATP 파이널 무대에도 오를 가능성이 높다. 지난주 열린 ATP 500시리즈 시티오픈 우승을 차지한 그는 이번 대회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하고 2회전에서 리샤르 가스케(프랑스 29위)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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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피실은 2014년 1월 자신의 최고 랭킹 25위까지 올랐다.


# 와일드카드
본선 드로에 이름을 올린 4명의 와일드카드 선수 모두 캐나다 국적을 지니고 있다. 2013년 이 대회 준결승까지 오른 바섹 포스피실(75위)을 비롯, 피터 폴란스키(116위), 브레이든 슈나르(197위), 그리고 샤포발로프(143위)가 그들이다. 22세 슈나르는 자신의 ATP 투어 첫 승을 바랐지만 1회전에서 가스케에게 세트스코어 1-2(6-7(5) 7-5 1-6)로 져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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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대회 당시 네스터(왼쪽).


# 29회 연속 출전, Amazing 네스터!

1972년 9월생인 다니엘 네스터(캐나다)는 이 대회에 29번 연속으로 출전하게 됐다(1989년부터 빠짐없이 출전). 복식에만 출전해 대회 통산 45승 26패를 기록했고, 2000년(with 세바스티안 라루), 2008년(with 네나드 지몬지치) 2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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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영국에서 열린 아혼 인터내셔널에서 복식 우승을 차지한 브라이언 형제. 왼쪽이 밥, 오른쪽이 마이크.


# 복식은 브라이언 브라더스!
그랜드슬램 복식에서만 16차례 우승을 합작한 미국의 복식 듀오 브라이언 형제(밥&마이크)가 로저스컵 6번째 우승을 겨냥한다. 그들은 2002, 2006, 2010, 2012, 2015년 우승했으며 준우승도 2차례(2008, 2011) 있다. [사진=ATP 공식 홈페이지]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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