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계에서도 이같은 빅데이터를 통한 연구가 있었다. 골프 전문 리서치 기관인 골프텍은 얼마 전 첨단 측정 도구인 스윙트루(swing TRU)를 통해 미국 골퍼 3만명의 골프 스윙을 분석했다. 골프는 실력대별로 스윙에서 차이가 컸다. 고수와 하수는 스윙 폼에서부터 구분되었다는 말이다. 빅데이터 스윙트루는 핸디캡 0으로 프로에 준하는 고수와 핸디캡 30의 초보자 하수를 구분하는 6가지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구분했다.
백스윙 톱에서의 힙스웨이.
* Hip Sway 10: 6.5cm. 백스윙 톱에서 힙 움직임= 백스윙 톱에 이르러 고수는 힙이 타깃 방향으로 평균 10cm(3.9인치) 움직이는 반면, 하수는 6.5cm(2.5인치) 움직인다. 하수의 동작은 자칫 타깃 반대쪽으로 이동하는 것처럼 보인다. 꼬리뼈를 기준으로 힙의 움직임을 측정하는데, 힙을 회전하면 꼬리뼈는 타깃에 가까워지게 된다. 고수가 확실히 백스윙과 다운스윙의 전환(Transition)단계에서 힙 회전을 해주고 있다는 방증이다.
백스윙 톱에서의 어깨 기울임.
* Shoulder Tilt 36: 29.6도. 백스윙 톱에서 어깨 기울이기= 비거리를 늘리려면 스윙을 크게 해야 한다. 하지만 하수들이 아는 건 상체의 수평 회전에 국한된다. 대부분의 골퍼들은 어깨를 평평하게 회전하는 경향이 있다. 마치 뒤에서 누가 말을 걸었을 때 뒤돌아보는 것과 같은 자세다. 핸디캡 0의 프로들은 회전과 동시에 어깨를 기울인다. 백스윙의 톱에서 고수는 어깨를 아래로 36도 기울인 반면, 핸디캡 30의 하이핸디캐퍼는 29.6도 측정되었다. 즉, 백스윙이 정점을 향할수록 타깃쪽 어깨가 지면을 향해 움직이는 느낌을 가져야 한다. 처음에는 기울이기만 하는 것처럼 느껴질지 모르지만, 회전도 하고 있으니 걱정할 것 없다.
임팩트에서의 힙 턴.
* Hip Turn 36: 19.5도. 임팩트에서의 힙 회전= 하수들은 임팩트에서 상체 움직임이 과도하거나 엉뚱한 순간에 움직인다. 팔과 가슴을 제대로 활용하되, 하체를 활용하는 방법에 변화를 준다면 이같은 잘못쓰는 상체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임팩트에서의 힙 회전을 보면 하수들은 다운스윙에서 힙 회전을 멈추고 손과 팔로 스윙을 컨트롤하려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고수들은 임팩트에서 힙을 타깃 방향으로 두 배 더 많이 회전한다. 팔과 클럽은 이같은 회전에 따른 연쇄반응의 결과로 주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고수는 임팩트 때 힙이 평균 36도 오픈되어 있는 반면, 하수는 평균은 19.5도에 그친다. 힙 회전을 더 많이 하려면 임팩트 때 허리띠의 버클이 타깃을 향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면 도움이 된다.
임팩트에서의 힙 스웨이.
* Hip Sway 4: -1cm. 임팩트에서 힙 움직임= 다운스윙에서 하수는 타격의 일관성을 높이기 위해 몸을 가만히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다운스윙에서 타깃쪽 발에 제대로 체중 이동을 하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프로와 고수들은 임팩트 때 힙을 어드레스 때보다 앞쪽으로 이동하지만 하수들은 반대로 움직인다. 고수의 경우 셋업에 비해 힙을 타깃 방향으로 평균 4cm(1.6인치) 이동하고, 하수는 타깃 반대쪽으로 1cm(0.4인치) 움직인다. 많은 골퍼들이 힙의 움직임을 추상적으로 생각한다. 다운스윙에서 왼 무릎이 왼발 바깥에 놓인다는 느낌을 가져라.
임팩트에서의 어깨 기울기.
* Shoulder Tilt 39: 27.5도. 임팩트에서 어깨 기울기= 하수들처럼 팔로만 스윙을 하면 임팩트 때 상대적으로 평평한 어깨 회전이 나오는 경향이 있다. 고수들은 임팩트에서 타깃 반대쪽 어깨가 타깃쪽 어깨에 비해 현저히 낮다. 고수들의 경우 백스윙 톱에서 왼쪽 어깨가 밑으로 내려갔듯이 임팩트에서는 오른쪽어깨가 밑으로 내려간 것이다. 고수는 임팩트 때 어깨를 위쪽으로 평균 39도 기울였고, 하수들은 하수는 27.5도에 그쳤다. 임팩트 때 혁대 버클이 타깃쪽 발 위에 놓이고, 머리는 스탠스 중앙의 위치에 있다.
폴로스루 피니시에서의 등 각도.
* Shoulder Bend 32:3.2도. 피니시에서의 등 각도= 고수들은 폴로스루와 이어지는 피니시에서 가슴을 내밀고 상체를 세운다. 척추를 쭉 늘이고 목은 타깃 반대 방향으로 살짝 구부린다. 반면 하수들은 임팩트 구간에서 앞으로 구부린 자세를 아직 제대로 펴지 못했다. 유지한다. 이 경우 몸을 이용한 지렛대 효과를 완전히 발휘할 수 없다. 지렛대가 길고 높을수록 스윙 속도가 빨라진다. 고수는 32도 뒤로 구부렸고, 하수는 3.2도에 그쳤다. 즉, 고수는 어깨를 위로 들어올리지만 하수는 어깨를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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