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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에이스의 투혼, 타선의 응집력' 두산, 2016 시즌을 재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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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혼을 보이며 시즌 10승을 달성한 두산의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 [사진=두산베어스 홈페이지]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차지훈 기자] 두산 베어스가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승리하며 연승에 성공했다.

두산이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9-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즌 전적 45승40패1무로 2연승을 달성했다. 반면 한화는 36승52패1무로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날 두산의 선발투수로 나온 더스틴 니퍼트는 컨디션 난조를 보였다. 직구를 던지는 검지, 중지 손가락에 이상이 생기면서 제 공을 뿌리지 못했다. 니퍼트는 6이닝 동안 8피안타 3피홈런 2볼넷 6실점(5자책점)하며, 기록만 본다면 패전투수를 면치 못할 듯 보였다.

하지만 두산 타자들의 응집력은 대단했다. 3회부터 6회까지 매 이닝 득점에 성공하며 역투한 니퍼트에게 승리를 선사했다. 니퍼트는 득점 지원에 힘입어 역대 외국인 최다승인 90승을 올릴 수 있었다.

전반기까지만 하더라도 두산 타선은 김재환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강했다. 양의지와 민병헌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김재환을 제외하면 해결사 노릇을 해줄 선수가 안보였다. 하지만 후반기가 시작된 뒤 두산 타자들이 달라졌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김재환이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박건우가 3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오재일이 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김재호가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는 등 타선이 골고루 터졌다. 두산 타자들은 한화가 달아나면 바로 득점에 성공하며 따라붙었다.

두산은 6회말 김재호 2루타, 허경민 볼넷으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한화 투수가 권혁으로 교체된 뒤 박세혁의 희생번트에 주자와 타자가 모두 살며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후 최주환의 적시타가 터지며 6-6 다시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정진호의 땅볼에 허경민, 박건우의 희생플라이에 박세혁이 홈을 밟으며 8-6으로 점수를 벌렸다. 사실상 6회에 치열했던 양팀의 승부가 갈렸다. 두산은 니퍼트 이후에 나온 김성배(0.2이닝 1피안타 무실점), 김강률(1이닝 1볼넷 무실점), 이용찬(1이닝 1볼넷 무실점)이 7회부터 9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아주면서 승리를 거뒀다.

이날은 선발투수가 최대한 많은 이닝을 막아주고 타자들이 꾸준하게 득점을 해주면서 지난 시즌 두산이 강했을 때의 모습을 재현한 경기였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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