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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LPGA투어 선수들의 경연장 된 제72회 US여자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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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GA는 중간 합계 6언더파로 공동 2위에 오른 이정은6를 이름과 관련된 숫자를 스코어와 연관시켜 재치있게 표현했따. [출처=US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아름 기자] 한 마디로 KLPGA투어의 약진이다.

이정은6와 배선우 등 KLPGA투어 선수들이 제72회 US여자오픈(총상금 500만 달러)에서 선두권을 형성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정은6는 15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도널드 트럼프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로 아마추어 국가대표 최혜진, 양희영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선두 펑샨샨(중국)과는 2타차다. 세계랭킹 50걸 안에 들어 출전자격을 얻은 이정은6는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이틀 연속 3타 씩을 줄여 다크호스로 주목받았다.

생애 첫 메이저 출전임에도 불구하고 이틀간 버디 9개에 보기 3개로 6타를 줄인 이정은6는 경기후 기자들로부터 집중 취재를 당하는 등 우승후보로 대접받고 있다. 미국 언론은 이정은6가 KLPGA투어에서 우승한 선수로 평균타수 1위에 상금랭킹 3위를 달리고 있다고 소개하는 등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롯데렌터카여자오픈에서 프로 첫 우승을 거둔 이정은6는 이름에 붙은 숫자로도 화제가 됐다. 대회를 주관하고 있는 미국골프협회(USGA)는 "이정은6가 자신의 이름처럼 6언더파를 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정은6는 이름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KLPGA투어엔 이름이 같은 정은이 6명이나 있어 이름이 이정은6가 됐다”고 소개하며 “럭키6로 생각한다. 내 팬클럽 이름도 럭키6”라고 설명했다. 이정은6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올해 KLPGA투어에서 획득한 상금(4억 3005만원)의 두배 이상인 90만 달러(약 10억 2000만원)의 거금을 우승상금으로 받게 된다.

국가대표 최혜진도 한때 펑샨샨(중국)과 함께 공동선두를 달리는 등 이번 US여자오픈에서 화끈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지난 2일 끝난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오픈에서 프로대회 첫 우승을 거둔 최혜진은 오는 9월 KLPGA투어에 입회할 예정인 유망주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최혜진은 16번째 홀까지 보기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공동선두를 달렸으나 후반 7,8번홀에서 쇼트게임 미숙으로 연속 보기를 범해 공동 2위로 3라운드를 맞게 됐다.

지난해 E1채리티오픈과 이수건설 KLPGA선수권에서 우승한 배선우도 이날 2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몰아쳐 중간 합계 5언더파 139타로 단독 5위에 포진했다. 배선우는 중간 합계 4언더파 140타로 공동 6위 그룹을 형성한 세계랭킹 1위 유소연과 전인지, 노무라 하루(일본),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에 1타 앞서는 등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무대에 대한 경험이 거의 없는 KLPGA투어 선수들의 활약은 참가에 의의를 뒀던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현상이다. 대회수와 상금이 늘면서 KLPGA투어 선수들의 기량이 좋아져 시차와 장거리 이동 등 불리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국제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과거보다는 강화된 정보력도 선전의 이유라는 평가도 있다. 아직 이틀이나 경기가 남아 있지만 KLPGA투어 선수들의 선전은 분명 반가운 일이다.

한편 세계 최고 권위의 여자골프대회인 US여자오픈은 최근 9년 사이 한국선수가 6번이나 우승한 대회다. 최근 6년 사이엔 무려 4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는 K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선수중에 우승자가 나올지 흥미진진하다. 작년 KLPGA투어를 평정하고 미국무대로 떠난 박성현은 2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중간 합계 1언더파 143타로 공동 23위에 머물렀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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