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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위권 선수들의 반란 카이도여자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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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주가 카이도여자오픈 첫날 6언더파로 선두에 올랐다. [사진=K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사천)=남화영 기자] 주목받지 못하던 새로운 선수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카이도여자오픈with타니CC(총상금 5억원) 첫날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했다.

정연주(25)와 한상희(27)가 14일 경남 사천 서경타니 컨트리클럽 백호-주작(파72 6414야드)코스에서 열린 대회 첫날 보기없이 6언더파 66타를 치면서 공동 선두를 이뤘다.

지난 2011년 내셔널타이틀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서 신인상을 탄 정연주는 이후 이런저런 부상으로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으나 이번에는 우승의 각오를 다진다. 스윙 교정은 2년 전부터 안성현 코치에게 배우고 있어 예전의 샷으로 돌아왔다고 생각한다. 그는 지난 2개 대회를 쉬었다. “매주 경기를 하면서 몸이 많이 뭉쳤는데 쉬면서 다시 체크하고 운동하면서 연습도 많이 했다. 그래서 그런지 쉬었다는 기분은 많이 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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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가 8번 홀 티샷 날리고 있다. [사진=KLPGA]


한상희는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255.85야드로 투어 9위에 올라 있는 장타자다. 174cm의 훤칠한 키에서 뻗어내는 장타가 일품이다. 어렸을 때는 200, 800미터 육상 선수였다가, 테니스 선수를 했으나 지난 1998년 박세리의 US오픈 우승으로 인해 아버지가 골프로 전향시킨 또 한 명의 세리키즈다.

중학교때 골프를 시작해서 다소 출발이 늦은 편이어서 엘리트 코스는 밟지 못했다. 2014년 투어에 데뷔해 2부 투어도 다녀오고 퀄리파잉스쿨도 거치면서 이날 6언더파가 가장 좋은 세 번의 타이 기록이다. 늘 퍼팅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올해 13개 대회에 출전해 지난 이데일리레이디스에서 24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고 10개 대회에서 컷 탈락했다. 퍼팅 입스로 루키 시절부터 벌써 4년째 고민중이나 이번 대회에서는 입스가 없었다고 밝게 웃었다. 한상희는 “지난 8개 대회를 연거푸 탈락하면서 골프를 그만두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지난주 중국에서 열린 금호타이어 대회 2라운드에서 80타를 치고 예선 탈락한 뒤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마음을 내려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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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후 10번홀 아이언샷후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이지후(24)가 보기없이 5개의 버디를 잡아 허다빈과 함께 공동 3위(5언더파 67타)에 올랐다. 이지후는 이은주에서 개명한 이름이다. 그는 지난 2010년 고등학교 시절 국가대표였다. 한국여자오픈에서 양수진과의 세 홀 연장 끝에 진 적이 있다. 당시 패배 이후 슬럼프를 겪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지난주 중국에서 열린 금호타이어여자오픈에서 2위를 하면서 슬럼프를 벗어날 수 있었다. “오늘 퍼트가 잘되니 후반에는 샷도 자신 있게 할 수 있었다. 아직 대회가 많이 남았으니 욕심은 내지 않을 거지만 최선을 다할 거다.”

이밖에 베테랑 홍란(31)과 홍유연(25)은 4언더파 68타로 공동 5위를 형성하고 있다. 현재 상금 선두인 대세 김지현(26)은 보기 하나에 버디 3개로 신인왕 포인트 선두인 박민지(19)와 함께 2언더파 70타를 치면서 공동 16위에 자리했다.

올 시즌 대상 포인트 선두인 이정은6, 장수연, 배선우는 미국에 US여자오픈을 출전하며, 2승을 거둔 김해림, 안신애는 일본여자투어에 도전하느라 불참했다. 중간권에 있던 선수에게는 우승에 도전해볼 절호의 기회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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