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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유미의 해축야화] 다음 시즌 승격팀 미리보기 3탄, 분데스리가 편

[헤럴드경제 스포츠팀=김유미 기자] K리그와 비슷한 방식으로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리그는 바로 독일의 분데스리가다. 분데스리가는 최하위 두 팀(17, 18위)을 2부 리그인 분데스리가2로 바로 내려 보내고, 분데스리가 16위와 분데스리가2의 3위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 승격 혹은 강등을 결정한다. 최소 두 팀, 최대 세 팀이 한 번에 오르내릴 수 있는 방식이다.

이번 시즌에는 16위 볼프스부르크가 분데스리가2의 3위 아인라흐트 브라운슈바이크와의 플레이오프 1, 2차전 끝에 극적으로 잔류에 성공하면서, 분데스리가2의 상위 두 팀 만이 분데스리가 승격의 영광을 안았다. 바로 익숙한 두 팀, 슈투트가르트와 하노버96이다. 분데스리가에 자주 모습을 내비쳤던 두 팀을 승격팀 미리보기 3탄에서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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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리가의 터줏대감으로 입지를 굳혔던 슈투트가르트가 한 시즌 만에 돌아온다. [사진=슈투트가르트 트위터]


슈투트가르트

16-17시즌 분데스리가2의 상위권 경쟁은 시즌 막판까지 초박빙이었다. 1위 슈투트가르트가 최종 승점 69점, 2위 하노버96이 67점, 3위 아인라흐트 브라운슈바이크가 66점으로 접전을 펼쳤다. 슈투트가르트는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이전 라운드까지 승점이 같았던 하노버 96을 제치고 분데스리가2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15-16시즌을 17위로 마감하며 강등됐던 슈투트가르트는 다시 한 시즌 만에 분데스리가로 복귀했다. 슈투트가르트는 1963년 분데스리가 출범 이후 단 세 시즌(75-76, 76-77, 16-17시즌)을 제외한 모든 시즌에 참가했다. 독일 챔피언십을 포함해 총 5번의 리그 우승과 3회의 DFB포칼 우승 경험이 있는 팀으로, 가장 최근의 리그 우승은 06-07시즌이다.

바이에른 뮌헨,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샬케04 등 명문 클럽들과 비교해 네임 밸류는 다소 낮지만, 독일에서 다섯 번째로 많은 회원을 보유할 정도로 큰 클럽 규모를 자랑한다. 1970년대 재정난을 딛고 일어선 슈투트가르트는 1990년대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91-92시즌에는 리그를 제패했고, 현 독일 국가대표 감독인 요하임 뢰브의 부임 후 DFB포칼 트로피까지 차지했다. 이때 뢰브 사단의 주축이 되었던 크라시미르 발라코프, 지오바니 에우베르, 프레디 보비치는 ‘매직 트라이앵글’로 불리며 맹활약했다.

슈투트가르트는 펠릭스 마가트 감독 시절에는 유망주 위주로 팀을 꾸려 나갔고, 02-03시즌 리그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손흥민의 함부르크 시절 스승으로도 유명한 아르민 베 감독이 부임해 마리오 고메즈, 사미 케디라 등과 함께 06-07시즌 팀을 리그 정상에 올려놓았다. 이후 줄곧 중하위권을 기록하다 15-16시즌 강등당한 뒤 다시 한 시즌 만에 분데스리가로 복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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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리가2 준우승을 차지한 하노버96이 한 시즌 만에 분데스리가 복귀에 성공했다. [사진=하노버96 트위터]


하노버96

15-16시즌 분데스리가 최하위를 기록하며 분데스리가 2로 강등됐던 하노버96이 함께 강등됐던 슈투트가르트의 손을 잡고 한 시즌 만에 돌아왔다. 하노버96이라는 팀명에는 팀 이름 뒤에 창단년도를 표기해 역사를 자랑하는 독일 클럽의 특성이 그대로 묻어있다. 샬케04나 다름슈타트98, 마인츠05 등도 같은 맥락에서 지어진 이름이다.

하노버96은 1896년 창단돼 주로 1부와 2부 리그에 참가했다. 96-97, 97-98 두 시즌에는 3부 리그까지 떨어졌지만 곧바로 분데스리가2로 복귀했고, 02-03시즌부터는 분데스리가에 계속 속해 있었다. 분데스리가 우승 경험은 없지만 29번의 시즌을 분데스리가에서 보낼 만큼 입지가 탄탄하다. 2010년대 초반에는 유로파리그 2년 연속 진출에 성공하며 꾸준히 리그 중상위권 자리를 지켰다.

15-16시즌 부진을 거듭하던 하노버 96은 두 번의 감독 교체를 감행했다. 세 번째로 지휘봉을 잡은 감독은 당시 하노버 유스 팀의 감독이었던 다니엘 슈텐델로, 마지막 6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임시 감독을 맡았다. 팀이 강등된 뒤 슈텐델은 정식 감독으로 부임했지만, 16-17시즌 막바지 팀이 주춤하자 단장과 감독이 모두 교체되는 과정에서 경질됐다. 그리고 샬케04에서 경질된 안드레 브라이텐라이터가 새 사령탑에 올라 팀을 분데스리가에 올려놓았다.

하노버96은 이번 시즌 화려함은 없었지만 꾸준한 활약으로 승격에 성공했다. 리그에서 가장 적은 패배(5패)를 기록했고, 동시에 경기 평균 0.94실점으로 최소 실점 타이틀도 차지했다. 시즌 막판에는 엎치락뒤치락하던 상위권 경쟁에서 무서운 뒷심을 발휘해 끝내 2위에 오르는 저력도 있었다. 다음 시즌 분데스리가 중상위권의 기대를 일으킬 만한 행보다.

‘다음 시즌 승격팀 미리보기 3탄, 분데스리가 편’은 축덕들이 만드는 팟캐스트, 해축야화 70화를 통해 자세히 들을 수 있다. 해축야화는 매주 금요일에 1부가 토요일에 2부가 업로드 되며, 팟캐스트 어플 ‘팟빵’을 통해 들을 수 있다.

■ 축덕들이 만드는 축구 팟캐스트 '해축야화' 다시듣기(아래 URL 클릭)

http://www.podbbang.com/ch/10698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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