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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환 일주일 만에 연장전 패배 설욕하며 정규투어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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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기념촬영에 나선 챔피언 이정환.[사진=K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근양 기자] 이정환이 카이도시리즈 골든 V1오픈(총상금 3억원)에서 김승혁에게 당한 연장전 배패를 설욕하며 정규투어 첫 우승의 기쁨을 맛밨다.

이정환은 18일 충남 태안의 현대더링스CC(파72 7158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줄이는데 그쳐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김승혁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같은 선수끼리 2주 연속 연장전을 치른 것은 KPGA 창립이후 처음있는 일이었다.

지난 주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결승에서 연장전 끝에 김승혁에게 패했던 이정환은 그러나 일주일 만의 리턴 매치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파3홀인 17번 홀에서 티샷을 워터 해저드에 빠뜨리며 보기를 범해 공동선두를 허용하는 등 경기 막판 흔드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연장전에서는 안정감있는 플레이를 펼쳤다.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 이정환은 레귤러 온에 성공한 뒤 8m 거리의 버디 기회에서 침착하게 2퍼트로 파를 잡았다. 반면 17번홀의 극적인 버디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간 김승혁은 정작 중요한 연장저서 짧은 파 퍼트를 넣지 못해 2주 연속 우승에 실패했다.

이정환은 첫날 선두에 오른 뒤 단 한번도 리드를 허용하지 않은 끝에 정상에 올라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정규투어 첫 우승을 장식했다. 코리안투어에서 첫 우승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장식한 건 2015년 넵스 마스터피스 챔피언인 이태희에 이어 이정환이 두 번째다. 이정환은 2009년 5월 프로에 데뷔한 후 무려 8년 1개월 만에 정규투어 우승을 차지하며 우승상금 6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이정환은 우승 인터뷰에서 “연장전에 들어가기 전에 승혁이형과 또? 라는 생각이 들었다. 꼭 승혁이형이 아니라 어떻게 해서든 이겨서 우승을 해보자라고 생각했다”며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우승을 더 많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아직 상반기인데 하반기에 큰 대회들이 많이 남아 있는 만큼 내가 어느 정도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빨리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정환의 이번 우승은 가족이 일군 우승이었다. 이정환은 부친인 KPGA 이후근(55) 프로로부터 골프를 배웠으며 이번 대회엔 친동생(이정훈)이 캐디 백을 맸다. 또한 최종라운드가 열린 18일은 할머니 생신이었다. 이정환의 어머니는 18번홀 그린 주변에서 큰 아들의 우승 장면을 지켜봤다. 이정환은 “응원을 와주신 부모님과 친구, 삼촌 등에게 너무 감사하다. 특히 오늘이 할머니 생신인데 힘들 때마다 할머니 생각하면서 힘을 냈다”고 말했다.

한편 박은신은 18번홀에서 2m 거리의 짧은 버디 퍼트를 넣지 못해 연장전 합류가 무산됐다. 이정환, 김승혁과 함께 챔피언조로 격돌한 박은신은 최종일 3타를 줄여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변진재가 5언더파를 몰아쳐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단독 4위를 기록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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