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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GA메이저 챔피언 양용은 KPGA선수권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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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은은 지난 5월 GS칼텍스매경오픈에서 오랜만에 고국 팬에게 모습을 보였다. [사진=K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아시아 유일 메이저 챔피언인 양용은(45)이 오는 22일부터 열리는 제 60회 한국프로골프(KPGA)선수권에 출전한다. 지난 5월에 GS칼텍스매경오픈 출전에 이어 국내 대회에는 두 번째로 초대받았다.

2009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마지막 메이저인 PGA챔피언십에서 당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를 역전승으로 누르면서 우승한 양용은은 PGA투어와 유러피언투어에서 2승씩, 일본의 JGTO투어는 4승을 쌓았다. 국내에서도 한국오픈 2승을 비롯해 3승을 거뒀으나 2010년 한국오픈 우승 이후로는 특별한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양용은은 현재 유러피언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다. 11일 밤에는 오스트리아 비엔나 인근 다이아몬드골프장 다이아몬드 코스(파72 7417야드)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라이오니스오픈(총상금 1백만 유로) 파이널 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쳐서 공동 57위(4오버파 292타)로 마쳤다. 최근 다소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지만, 이 대회를 마친 뒤로 고국에 복귀해 KPGA선수권에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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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59회 KPGA선수권에서는 김준성이 깜짝 우승을 했다.


올해 경남 양산의 에이원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KPGA선수권은 지난 1958년6월12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열린 프로 골프대회다(한국오픈도 이보다 석달 뒤에 처음 개최됐다). 이 대회에서 초대 우승자는 한국의 프로골퍼 1호인 연덕춘이다. 이후 이 대회에서 한장상이 7승, 최상호가 6승을 거두는 등 국내에 시대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우승을 차지한 메이저 대회다.

가장 역사가 오랜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기업 스폰서가 매번 바뀌고 대회장도 매해 사정에 따라 변동이 심했다. 하지만 제60회를 맞이하는 올해는 해외 메이저 대회에 맞춘 품격과 권위를 갖추기로 했다. 이미 총상금액은 지난해에 2억 추가된 10억원으로 오른 상태다.

올해 추가되는 내용은 메이저 대회에 어울리는 형식을 갖추는 데 있다. 이를 위해 트로피도 호주에서 장인에게 의뢰해 특별 제작했다. 마스터스가 그러하듯 역대 챔피언들을 불러 식사를 대접하는 챔피언스 디너 행사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PGA에서는 이번 대회를 최고 오랜 역사에 걸맞는 메이저대회로 만들기 위해 12일 역대 챔피언들을 초청해 기자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양용은의 출전은 그런 맥락에서 이뤄졌다. 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PGA챔피언십을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무이하게 우승한 챔피언이 특별 초청되고 그밖에 역대 챔피언들에 대해 협회가 관심을 가진다는 건 대회 자체의 전통과 권위를 스스로 세우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올해는 역대 한국 골프 60년을 이끌고 주도했던 왕년의 스타들이 대회장에 보다 많이 얼굴을 비출 수 있다. 한국 골프 역사가 오랜만큼 다양한 연령대의 남자 골프팬에게 사랑받는 대회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 비록 해외 무대에서 성적이 저조하더라도 양용은도 이 대회에서 활력을 되찾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역사와 전통 속에서 권위를 다시 세우는 길을 모색하는 투어 주최측의 노력에 응원을 보낸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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