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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유미의 해축야화] ‘진정한 피날레’, 시즌 마지막 우승컵을 향한 컵대회 결승전 미리보기

[헤럴드경제 스포츠팀=김유미 기자] 프리미어리그, 분데스리가, 라리가, 세리에A 등 거의 모든 유럽리그의 우승컵이 주인을 찾아갔다. 큰 이변은 없었다. 각각 첼시, 바이에른뮌헨, 레알마드리드, 유벤투스 같은 빅클럽들이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진짜 마지막이 남아있다. 바로 FA컵으로 통하는 컵대회 결승이다.

지난 1일 열린 네덜란드의 KNVB컵 결승에서는 비테세가, 18일 코파이탈리아 결승에서는 유벤투스가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오는 28일 오전(한국시간) 잉글랜드 FA컵, 독일 DFB포칼, 스페인 코파 델 레이(국왕컵), 프랑스 쿠프 드 프랑스 결승전이 일제히 펼쳐진다. 해축야화 66화에서는 시즌 마지막 우승컵을 향한 컵대회 결승전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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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결승에 오른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첼시가 아스날을 상대로 더블을 노린다.[사진=첼시FC 트위터]


FA컵 - ‘호각지세’ 아스날 vs 첼시

잉글랜드 FA컵 결승에서 아스날과 첼시가 만난다. ‘아스날에게는 FA컵 유전자가 있다’고 이야기할 만큼 아스날은 FA컵에 강한 팀이다. 맨유와 함께 대회 12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 타이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13-14시즌과 14-15시즌을 연속으로 제패했다.

7회 우승을 기록한 첼시는 마지막 우승이 11-12시즌이었다. 당시 챔피언스리그에서 빅이어를 들어 올리며 더블을 작성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은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확보한 상황이어서 다시 한 번 더블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 백스리로 재미를 톡톡히 본 아스날은 결승전을 앞두고 수비에 큰 구멍이 생겼다. 지난 20일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에서 중앙 수비수 로랑 코시엘니가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고, 경기 직후 사후 징계로 3경기 출전정지 처분을 받은 것. 앞으로 FA가 주관하는 프리미어리그와 FA컵을 통틀어 3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설상가상 같은 경기에서 가브리엘 파울리스타가 무릎 부상을 입었고, 슈코드란 무스타피 역시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있어 이번 시즌 한 차례도 선발로 나선 적이 없는 페어 메르테자커를 기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아스날이 리그를 5위로 마감하며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한 반면, 첼시는 시즌 초반 백스리로 상승세를 타면서 리그 우승까지 차지했다. 아르센 벵거 감독에 비해 과감한 면모를 드러냈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전술적 유연함은 리그뿐만 아니라 단기전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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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B포칼 결승에서 프랑크푸르트와 도르트문트가 맞붙는다. 분데스리가 득점왕 오바메양(왼쪽)이 우승컵을 정조준한다.[사진=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트위터]


DFB포칼 - 프랑크푸르트 vs 도르트문트


독일 DFB포칼 결승에서는 분데스리가 중위권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3위 도르트문트가 맞붙는다. 프랑크푸르트는 시즌 중반을 지날 때까지 10위 내에 자리했지만 막판 뒷심 부족으로 11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도르트문트는 리그에서 바이에른뮌헨, 라이프치히에 밀리는 설움을 당했지만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다.

프랑크푸르트는 DFB포칼 4회 우승을 기록 중인데, 가장 최근 결승에 오른 것은 2006년으로 당시 준우승을 차지했다. 3회 우승을 기록한 도르트문트는 11-12시즌 우승 후 13-14시즌부터 3시즌을 연속으로 준우승에 그쳤다.

양 팀의 ‘간절함’은 비교불가하나 객관적인 전력에서 차이가 크다. 이번 시즌 도르트문트는 경기 평균 2.12골을 터트렸다. 특히 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피에르 오바메양은 32경기에서 31골을 뽑아내며 높은 결정력을 보여줬다. 이는 프랑크푸르트가 경기 평균 1.06골을 기록한 것과 대비되는 수치다.

두 팀 모두 쟁쟁한 팀들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프랑크푸르트는 잉골슈타트, 하노버96을 꺾었고 4강에서는 묀헨글라드바흐를 상대로 승부차기 끝에 승리했다. 도르트문트는 더 어려운 상대들을 만났다. 16강에서 헤르타베를린을 만나 1-1로 비겨 승부차기 끝에 8강에 올랐다. 4강에서는 13-14, 15-16시즌 DFB포칼 결승에서 준우승을 안긴 바이에른뮌헨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 유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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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파 델 레이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바르셀로나와 이번 시즌 승격해 좋은 성적을 기록한 알라베스. 자이언트 킬링이 이루어질 수 있을까.[사진=바르셀로나FC 트위터]


코파 델 레이 - ‘다윗과 골리앗’, 바르셀로나 vs 알라베스

코파 델 레이(국왕컵) 결승에서는 바르셀로나와 알라베스가 격돌한다. 이번 시즌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고배를 마신 바르셀로나는 세 시즌 연속 코파 델 레이 우승에 도전한다. 13-14시즌 무관에 그친 후 첫 위기다. 코파 델 레이 결승전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바르셀로나를 떠나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고별전이기도 하다.

바르셀로나는 리그 최종전까지 ‘라이벌’ 레알마드리드와 우승컵을 놓고 혈투를 벌였다. 결국 라리가 우승은 레알마드리드가 차지했다.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는 MSN 라인을 볼 수 없다. 루이스 수아레스의 징계 때문이다. 수아레스는 대회 4강 2차전에서 경고누적 퇴장을 당했고, 이 과정에서 주심의 판정에 항의해 2경기 출전정지 징계가 내려졌다. 하지만 많은 대체 선수들이 있어 크게 걱정은 없다.

알라베스는 이번 시즌 세군다 디비시온 우승 팀 자격으로 프리메라리가로 승격했다. 05-06시즌 이후 오랜만에 오른 1부 리그에서 알라베스는 9위라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코파 델 레이에서는 클럽 역대 최고 성적이었던 16강을 단숨에 뛰어넘었고, 사상 첫 결승에 오르기까지 데포르티보, 셀타비고 등 유수의 팀들을 꺾었다.

바르셀로나와 알라베스의 맞대결은 그야말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다. 코파 델 레이 최다 우승(28회) 기록을 보유한 바르셀로나와, 클럽 역사상 처음으로 결승 무대를 밟게 된 알라베스다. 물론 공은 둥글지만, 대단한 기적과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바르셀로나의 우승이 유력한 경기다.

이 밖에도 앙제와 PSG의 쿠프 드 프랑스 결승전이 세 경기와 같은 날 펼쳐진다.

‘진정한 피날레’, 시즌 마지막 우승컵을 향한 컵대회 결승전에 대해서는 ‘축덕들이 만드는 팟캐스트 해축야화 66화’를 통해 자세히 들을 수 있다. 해축야화는 매주 금요일에 1부가 토요일에 2부가 업로드 되며, 팟캐스트 어플 ‘팟빵’을 통해 들을 수 있다.

■ 축덕들이 만드는 축구 팟캐스트 '해축야화' 다시듣기(아래 URL 클릭)

http://www.podbbang.com/ch/10698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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