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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용은, 먼데이 통과해 AT&T바이런넬슨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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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은이 먼데이 퀄리파잉을 통해 이번주 AT&T바이런넬슨에 출전한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야생마 양용은(45)이 18일부터 텍사스 어빙 TPC포시즌리조트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바이런넬슨(총상금 750만 달러) 대회에 출전한다.

아시아 유일의 메이저 챔피언으로 초청되거나 출전 시드를 가지고 나오는 게 아니라 힘들게 바닥부터 출발해 출전 티켓을 받았다. 지난 15일 대회장 인근 라타나골프클럽에서 열린 먼데이 퀄리파잉에 출전해 4장의 티켓 중에 한 장을 따냈다. 이날 텍사스 출신의 알렉스 문(미국)이 7언더파 65타로 1등을 했고, 양용은은 5언더파 67타를 쳐서 S.켈리, B.폴란드와 공동 2위를 했다. 동타가 한 명 더 있었지만 백카운트방식에서 3명이 티켓을 받았다.

이달 초 경기 성남 남서울컨트리클럽에서 열린 GS칼텍스매경오픈에서 2년7개월 만의 국내 투어에 출전했던 양용은은 첫날 라운드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PGA투어 도전을 언급한 바 있다. “나이가 많지만 은퇴 전에 다시 미국 무대를 뛰고 싶다. 한국 선수라서 초청 선수 자격으로 참가하는 대회도 적다. 하지만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에서 200위내에 들면 웹닷컴 투어 파이널 시리즈에 뛸 수 있으니 거기서 다시 PGA투어에 도전해보겠다.”

양용은은 PGA투어 시드를 잃고 현재 유러피언투어를 무대로 삼고 있다. 하지만 그것도 조건부 시드다. “올해 얼마나 많은 유럽 대회에 나갈 수 있는지 모르겠다. 유러피언투어는 공동 주관 대회가 많아 참가 기준이 애매해 일정 잡기가 힘들다.”

2009년 PGA챔피언십에서 앞서 가던 타이거 우즈를 유일하게 역전해 우승하고 골프백을 번쩍 들어올리던 야생마 양용은으로부터 그는 이미 8년이나 시차를 두고 멀어졌다. 당시 양용은의 메이저 우승을 TV에서 보면서 PGA투어에의 꿈을 키운 중학생 김시우(22)는 하루 전날 ‘제5의 메이저’라 불리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번엔 양용은이 그 모습을 TV에서 지켜보았을 것이다.

골프란 장갑 벗기 전까지는 모르는 법이다. 8년 전에도 2타차 선두인 우즈가 역전될 것을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메이저와는 인연이 없던 것 같던 세르히오 가르시아가 올해 마스터스를 제패했다. 존 댈리도 대기 선수로 출전해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신화를 써냈다. 골프엔 이같은 스토리가 즐비하다.

가르시아가 지난해 이 대회에서 브룩스 코엡카와의 연장 첫홀에서 우승했다. 한국 선수로는 안병훈, 강성훈, 김민휘, 노승열이 이번 주 출전한다. 월요일부터 달리기 시작한 야생마는 연식이 조금 오래 되었을지언정 이번 주말의 18번 홀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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