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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시우,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에서 통산 2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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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가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캐디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AP연합]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김시우(22)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 5의 메이저’ 더플레이어스챔피언십(총상금 1050만 달러)에서 우승하면서 지난해 첫 승에 이어 통산 2승을 달성했다. 최경주(47)가 2011년 우승한 이후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두 출전한 빅 매치에서 6년만에 이뤄낸 성과다.

김시우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TPC 스타디움 코스(파72 7215야드)에서 열린 대회 파이널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치면서 3타차로 우승(10언더파 278타)했다.

3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4위로 출발한 김시우는 1번(파4 423야드)홀 버디를 잡으면서 기분 좋게 라운드를 시작했다. 7번(파4 451야드)홀에서는 두 번째 샷을 7m 지점에 붙인 뒤에 내리막 버디 퍼트를 꽂아 넣고 단독 선두로 올라서면서 주먹을 불끈 쥐었다. 9번(파5 583야드)홀에서 두 번째 샷이 왼쪽으로 치우쳐 나무를 맞고 긴 페어웨이 벙커에 빠졌다. 하지만 세 번째 벙커 샷으로 그린 5m 지점에 보낸 뒤 다시 버디를 잡아냈다.

후반 홀에서는 침착하게 타수를 지켜나갔다. 10번(파4 424야드)홀에서는 티샷이 페어웨이 옆 솔잎이 깔린 러프로 들어갔다. 두 번째 샷도 그린에 못 미쳐 깊은 벙커에 빠졌으나 잘 빠져 나오면서 파를 지켰다. 라운드 전에 등 마사지를 받아 나가고 라운드 중에도 가끔씩 어깨를 만지는 등 완전하지 않은 몸상태에서도 일궈낸 성과다.

이안 폴터(잉글랜드)가 전반에 2타를 줄인 뒤 끈질기게 2타차로 추격했으나 18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이 언플레이어블 상황에 빠지면서 보기로 마쳤다. 동반 라운드를 한 우스투이젠(남아공)은 전반에 더블보기를 하면서 2타를 까먹으면서 폴터와 함께 공동 2위(7언더파 281타)로 마쳤다. 카브레라 베요(스페인) 16번 홀에서 이 대회 역대 세 번째로 알바트로스를 잡아내면서 4위(6언더파 282타)로 마쳤다.

노승열(26)은 버디 6개 보기 5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서 공동 22위(이븐파 288타), 강성훈(31)은 버디 4개에 보기와 더블보기 하나씩을 묶어 1언더파 71타로 공동 30위(1오버파 289타)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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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가 마지막 라운드에서 보기없이 3언더파를 치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USA투데이 연합] .


대회 첫날 16번 홀에서 이글을 잡으며 공동 7위로 시작한 김시우는 2라운드에서 16위로 순위가 내려갔다. 하지만 3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단독 4위로 올라섰다. 10번 홀에서 칩인 버디를 성공시켰고, 12번 홀에서 티샷이 나무를 맞고 그린에 오르는 행운도 나왔다. 14번 홀에서 한 티샷이 왼쪽 언덕으로 치우쳤으나 그린이 안 보이는 러프에서 드라이버를 잡고 친 두 번째 샷이 그린에 올랐다.

우승 상금 189만 달러(21억4천만 원)는 US오픈보다 많은 금액이다. 우승자에게는 세계 랭킹 포인트도 메이저 대회(100점)에 버금가는 80점이 주어지는 등 특전이 많다. 현재 세계 랭킹 75위도 대폭 상승하게 됐다. 이번 대회는 세계랭킹 톱3가 모두 출전했다. 디펜딩챔피언인 세계 랭킹 3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이날 80타를 치면서 무너졌다. 세계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4타를 줄여 공동 12위(2언더파 286타)에 그쳤다.

김시우는 중학교(육민관중) 시절부터 각종 아마추어 대회 우승을 휩쓸었다. 2011년 한 해 국가대표를 지낸 뒤 미국 무대에 도전해 2012년 PGA투어 사상 최연소(17세5개월6일)로 퀄리파잉스쿨(20위)을 통과했다. 어린 나이에 진입한 뒤 3년간 2부 투어를 뛰면서 미국 무대를 경험하다가 2015년 7월 웹닷컴투어 스톤브래클래식에서 우승하면서 1부 무대로 재진입했다. 2016년은 버바솔챔피언십 2위에 이어 윈덤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지난 2011년 최경주(47)가 이 대회에서 통산 8승째를 거둔 데 이어 6년만에 다시 우승을 추가했다. 한국 선수는 PGA투어에서 최경주(8승), 양용은(2승), 배상문(2승), 노승열(1승)을 포함해 총 15승을 쌓아올리게 됐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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