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배성문 기자] 올시즌 첫 서울 라이벌의 '잠실더비'에서 LG가 먼저 웃었다.

LG 트윈스는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3-1로 승리했다. LG는 외국인투수 헨리 소사가 7⅓이닝 동안 7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를 펼치며 시즌 4승(2패)째를 챙기며 승리를 이끌었다.

소사(LG)와 장원준(두산)을 선발로 내세운 양 팀은 5회까지 치열한 투수전 양상을 보이며 0-0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그러나 6회초 투구수가 많아진 장원준이 흔들리기 시작하며 정성훈에게 솔로포를 맞았다. 이후 장원준은 더욱 흔들리며 히메네스와 오지환, 양석환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0-2로 점수 차가 벌어져 승부가 기울어지기 시작했다.

두산도 곧장 김재호와 최주환의 연속안타로 만회점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소사는 흔들리지 않고 에반스를 삼진으로 잡아내고 양의지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위기를 벗어났다.

소사는 이어진 7회말에도 역투가 이어졌다. 100개가 가까운 투구수를 올렸지만 시속 150km 이상의 강속구를 연신 뿌리며 3자범퇴로 막아냈다. 이어 8회에도 아웃카운트를 하나 추가했지만 김재호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윤지웅에게 마운드를 맡기고 내려왔다.

LG는 이후 9회에 김재환과 양의지의 연속안타로 동점 혹은 역전의 위기를 맞았지만, 신정락이 박건우를 병살로 잡아내며 위기에서 벗어나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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