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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줌마 된 '돌부처' 이선화 10년 만의 우승 꿈 이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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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번 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는 이선화. [사진=K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돌부처’ 이선화(31)가 KLPGA투어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스에서 10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21일 경남 김해의 가야CC(파72 681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이선화는 버디 7개에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쳐 장타자인 김민선5(22 CJ오쇼핑)와 함께 공동선두에 나섰다. 드라이버샷 평균 거리가 230야드에 불과한 이선화로선 6800야드대 장거리 코스에서 대단한 선전이었다. 장기인 아이언샷과 쇼트게임이 위력을 발휘한 결과였다.

이선화는 2000년 4월 중학생 신분으로 KLPGA투어 프로가 됐다. 당시 나이 제한을 두지 않아 배경은과 함께 어린 나이에 프로의 타이틀을 딸 수 있었다. 그리고 2001년 경기도 가평의 선힐 골프장에서 열린 엠씨스퀘어여자오픈에서 만 15세 3개월의 나이로 정일미, 강수연 등 당대의 프로들을 제치고 우승해 스타덤에 올랐다.

이선화는 엠씨스퀘어여자오픈 우승으로 97년 박희정이 세운 최연소 프로 우승(18세 6개월) 기록을 3년 3개월 경신했다. 또한 박세리가 92년 15세의 아마추어 신분으로 라일앤스코트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이래 최연소 우승이기도 했다. 이후 협회가 주니어 유마웆들의 프로전향 금지로 프로테스트 응시 자격을 17세 이상으로 제한해 이선화의 우승 기록은 영원히 깨지지 않을 KLPGA투어 최연소 우승으로 남았다.

국내무대에서 3승을 거두고 2006년 미국무대로 진출한 이선화는 숍라이트클래식 우승으로 신인왕에 올랐으며 11년간 뛰며 LPGA 통산 4승을 거둔 뒤 2년 전 시드전을 통해 국내무대로 복귀했다. 허리부상이 원인이었다. 2014년 투어 프로 출신인 박진영씨와 결혼한 이선화는 아줌마가 된 뒤 수다스러워졌으며 성격도 둥글둥글해졌다. 승부처에서도 표정 변화가 없어 돌부처란 별명을 얻었는데 그 때와는 딴 판이다. 현재는 남편과 함께 리베라CC와 신안CC에서 다이아몬드 골프 아카데미를 공동운영하며 투어생활을 하고 있다.

이선화가 우승하기 위해선 김민선5의 벽을 넘어서야 한다. 김민선5는 대회 첫날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공동선두에 올랐다. 김민선5는 드라이버샷 평균거리가 262야드로 장타부문 2위를 달리고 있다. 1라운드에서 잡은 버디 6개중 파5홀 버디는 하나도 없었다. 그 만큼 나머지 라운드에서 점수를 줄일 기회는 많아 보인다. 김민선5는 작년 이 대회에서 박성현에 1타 뒤져 준우승을 거둔 바 있다.

또 다른 장타자인 박주영(27 호반건설)도 부담스럽다. 2년전 미lLPGA투어에서 뛴 박주영은 17번홀까지 버디만 6개를 잡고 순항하다가 18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이밖에 4언더파 68타로 공동 4위그룹에 포진한 배선우(23 삼천리)와 박지영(21 CJ오쇼핑), 김지희(23 BNK금융그룹)도 복병으로 경계 대상이다.

이선화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10년 만이다.마지막 우승은 2008년 LPGA 투어 P&G뷰티 NW아칸소챔피언십에서 거둔 우승이었다. 또한 이선화가 우승한다면 작년 한국여자오픈의 안시현(33 골든블루), 팬텀 클래식의 홍진주(34 대방건설)에 이은 아줌마부대의 세 번째 우승이 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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