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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세의 반란 박민지 KLPGA 첫승, 임성재 JGTO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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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데뷔 두번째 대회만에 우승 트로피를 안은 박민지. [사진=K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이전까지 보지 못했던 19세의 남녀 루키가 한국과 일본 골프 필드에 떴다.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데뷔한 박민지와 한국 남자무대 대신 일본프로골프(JGTO)투어에 루키로 데뷔한 임성재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해까지 아마추어 국가대표였다가 시드전을 통해 1부 투어에 데뷔한 박민지는 16일 경기 용인의 88컨트리클럽 나라-사랑 코스(파72 6583야드)에서 열린 삼천리투게더오픈에서 베테랑 안시현(33)을 연장 세 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제치고 우승컵을 안았다.

18번(파5 540야드)홀에서 박민지가 과감하게 버디를 잡으면서 승부는 3명의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첫 번째 연장 홀에서 투어 2년차 박결(21)이 3m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치면서 승부는 버디를 잡은 베테랑과 루키의 매치플레이로 흘렀다. 세 번째 연장 홀에서 루키는 3타만에 그린 2.7m거리에 공을 붙였고, 버디 퍼트를 잡아냈지만 베테랑은 파에 그쳤다.

박민지로서는 두 번째 출전한 프로 대회에서 거둔 첫승이었다. 미국프로여자골프(LPGA)투어 생활도 한 주부골퍼 안시현과 3라운드부터 이틀동안 39홀을 함께 겨루면서도 전혀 기죽지 않고 자신만의 경기를 펼쳤다. “예선 통과가 목표였다”는 박민지는 신인왕 경쟁에서도 포인트 270점을 얻어 가장 앞자리에 서게 됐다.

사실 박민지는 우승한 88CC코스가 익숙하다. 골프장의 명예 꿈나무로 선정되어 이곳을 홈코스처럼 연습이 익숙해있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지난해 호주에서 열린 세계 팀아마추어 챔피언십 단체전 우승으로 KLPGA 정회원 자격을 얻었다. 무안에서 열린 시드 순위 전 본선에서 8위로 프로에 입문했다. 지난 2015년 경기도 지사배에서 우승하고, 국가상비군에 든 다음 3부 점프투어와 2부 드림투어를 거치지 않고 바로 1부 투어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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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일본 JGTO 도겐홈메이트컵 마지막날 공동 4위로 마친 임성재. [사진=KPGA 민수용]


같은 날 일본 미에현 도겐다토컨트리클럽(파71 7081야드)에서 열린 도켄홈메이트컵2017 파이널 라운드에서 루키인 임성재가 버디 7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쳐서 한국 선수 중에서는 가장 높은 공동 4위(11언더파 277타)로 마쳤다. 한국투어 대신 일본JGTO를 무대로 택한 임성재는 시즌 첫 대회인 SMBC싱가포르오픈에서 공동 18위를 한 데 이어 레오팔레스21미얀마오픈에서도 김경태(31)와 함께 공동 3위에 오르며 주목받은 바 있다.

임성재는 3번 홀에서 더블 보기를 범하며 위기를 맞았으나 어린 나이에 찾아온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이어진 5, 7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는 등 노련한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대회 우승은 중국의 베테랑 량웬충이 차지했다. 한국 선수들 중에는 김승혁(31), 이동환(30)이 공동 8위에 올랐다. 디펜딩챔피언 김경태는 공동 44위에 그쳤다.

한국 남녀 골프계에 19세의 신인이 투어에 새로운 활기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이들 역시 안심할 수는 없다. 이날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롯데챔피언십에서는 한 살 어린 아마추어 성은정(18)이 데일리베스트인 8언더파 64타를 몰아치며 공동 16위로 경기를 마쳤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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