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지난해 골프장 실적 히든밸리 1위, 영업익 57.3%
이미지중앙

지난해 퍼블릭 코스 중에 히든밸리가 가장 영업이익률이 높았던 것으로 조사되었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지난해 국내 골프장들의 영업 실적은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시행에도 불구하고 그린피 할인에 따른 이용객수 증가에 힘입어 큰 타격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퍼블릭(대중제) 골프장 중에는 충북 진천의 히든밸리CC(27홀)가 영업 이익률 57.3%, 회원제 골프장 중에는 경기 용인의 88CC(36홀)가 38.2%로 뛰어난 실적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17일 발표한 ‘2016년 골프장 경영실적 분석(잠정)’자료에 따르면, 제주도를 제외한 134개 회원제 골프장의 지난해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1.7%로 2015년(-0.5%)보다 1.2% 포인트 더 하락했다. 회원제 골프장들은 지난 2014년 적자 구조로 돌아선 이래 여전히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131개 대중 골프장의 영업이익률은 29.2%로 2015년(28.5%)보다 오히려 0.7%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회원제와 대중골프장 265개소의 통합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2.1%로 2015년보다 0.8% 포인트 상승했다. 또한 대중제와 회원제의 영업익 차이는 30%의 현격한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중앙

최근 6년간 골프장 영업 이익률 변화 추이. [자료=한국레저산업연구소]


회원제 골프장의 영업이익률이 하락한 요인을 분석해 보면, 접대골프를 금지시킨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빈 시간대를 회원들이 채우고 그린피 대폭 할인으로 비회원들을 유치하면서 홀당 이용객수가 2.0% 늘어났지만, 그린피 할인에 따른 비회원 객단가가 낮아지면서 영업이익률은 소폭 하락했다. 회원제 골프장들은 청탁금지법이 시행되면 경영난을 겪을 것이라는 주장이 있었으나 실제로는 가을철(9월28일)부터 시행되었기 때문에 청탁금지법 시행의 영향이 미미했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반면 대중제 퍼블릭 골프장들은 대중 골프장수 증가(대중제 전환 24개소, 신규 개장 13개소)로 주변 골프장과의 가격인하 경쟁이 치열해졌지만 비수기 시간대 그린피 대폭 할인, 불필요한 비용절감 등으로 영업이익률이 상승한 것으로 연구소는 분석했다.

영업적자를 기록한 회원제 골프장은 134개소중 절반인 72개소로 2015년 70개소보다는 2개소 증가했다. 적자 골프장중 수도권 골프장이 30개소로 2015년(27개소)보다 3개소 증가했고 영남권도 16개소로 2015년(12개소)보다 4개소 늘어났다. 강원권 골프장은 6개소중 5개소가 적자이다. 적자 회원제 골프장수가 늘어난 것은 골프장간의 가격인하 경쟁으로 부실한 한계 골프장들의 수익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또한 회원제 골프장들이 대중제로 전환되면서 회원제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진 것도 영향을 끼쳤다.

반면 대중 골프장은 131개소중 10개소가 영업적자를 기록했는데, 2015년 11개소보다 1개소 줄어들었다. 영업이익률 상위 10개소를 보면, 대중 골프장은 영남권, 회원제 골프장은 수도권 골프장들이 많이 포함돼 있다.

이미지중앙

자료: 한국레저산업연구소, P는 퍼블릭


대중 골프장 중에는 히든밸리CC(충북 진천, 27홀)가 영업 이익률 57.3%를 기록하면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공무원연금공단에서 운영하는 천안상록CC(충남 천안 27홀)가 57.1%로 2위를 차지했는데, 전현직 공무원들에게 할인혜택을 주는 데다, 그린피도 비교적 저렴하기 때문이다. 3위는 54.3%를 기록한 엠스클럽CC(경북 의성, 27홀), 4위는 53.0%를 기록한 군위오펠CC(경북 군위, 18홀)가 차지했다.

회원제 골프장 중에 영업 이익률 1위는 국가보훈처 산하의 88CC(경기 용인, 36홀)가 38.2%였다. 접근성이 뛰어난 점이 작용했다. 88CC의 매출액은 293억원으로 매출액 톱5위에 올랐다. 2위는 팔공CC(대구, 18홀)가 35.1%, 3위는 34.0%로 부곡CC(경남 창녕, 18홀)가 차지했다. 5위는 제일CC(경기 안산, 27홀)가 28.6%를 기록했다.

이미지중앙

지난주 삼천리투게더오픈이 열렸던 88컨트리클럽이 지난해 회원제 골프장 중에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았다.


서천범 연구소장은 “올해는 청탁금지법의 영향, 골프장간 가격인하경쟁 심화 등으로 골프가 대중스포츠로 변화하면서 골프인구는 늘어나지만 수익성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성 악화를 막기 위해서는 새벽 등 비수기 시간대에 노캐디, 마샬캐디 등 캐디선택제를 도입하고 2인 플레이도 허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각사 감사보고서를 기초로 분석한 이 자료는 2013년 이전에 개장한 회원제 골프장과 2015년 이전에 개장한 대중 골프장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