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야구이슈] 야구판 뒤흔드는 ‘엘롯기티’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양정수 기자] 이제 막 시작한 올시즌 프로야구의 분위기가 예상과 많이 다르다. 지난해 통합우승을 이뤘고 이번 시즌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오른 두산과 준우승팀 NC는 뜬금없이 중위권에 쳐져 있다. 반면 지난 시즌 약체동맹이었던 ‘엘롯기티’(LG, 롯데, KIA, kt)는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12일 현재 기아 롯데 kt는 나란히 7승 3패로 공동 1위에 올라있고, LG는 6승 4패로 4위다.

이미지중앙

프로야구 돌풍의 중심에 선 kt위즈. [사진=kt위즈]


환골탈태 kt

kt가 탈꼴찌를 넘어 돌풍에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kt는 출발 전부터 걱정의 소리가 컸다. 2년 연속 최하위에 그쳤고, 김진욱 감독을 포함해 몇몇 코치들이 합류했을 뿐 전력강화 요인이 없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신생구단의 혜택이 사라져 다른 팀과 마찬가지로 외국인선수를 3명밖에 보유하지 못하게 됐다. 당연히 올해도 하위권이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달랐다. kt의 팀 평균자책점은 2.35로 10개 구단 중 가장 뛰어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또한 이번 시즌 들어 실책이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 시즌 130개의 실책을 저지르며 역대 최다 실책 기록(135)에 5개가 모자랐다. 12일 넥센 전에서 4개의 실책을 냈지만, 이전 9경기 동안 불과 2개뿐이었다. 방패가 단단하다고 할 수 있다.

kt가 이러한 상승세를 일장춘몽으로 끝내지 않고 가을야구까지 가려면, 마운드에 비해 부진한 타선의 창끝이 보다 날카로워져야 한다.

이미지중앙

돌아온 4번타자 롯데의 이대호. [사진=롯데자이언츠]


불타는 거인의 방망이


kt와 함께 롯데도 돌풍에 일조하고 있다. 롯데는 돌아온 4번 타자 ‘이대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해 팀 타율(0.288), 홈런(127개), 득점(777점) 등 거인의 방망이는 물방망이였다. 하지만 이번 시즌 이대호를 중심으로 타선이 힘을 내며 경기당 평균 6점 이상씩 뽑아내고 있다. 팀 타율 1위(0.291), 장타율 1위(0.503), 홈런 1위(18개), 타점 1위(63점) 등 각종 공격지표에서 압도적인 1위다.

롯데는 타자들의 능력으로 승리를 챙기고 있지만, 여전히 마운드가 고질적인 부진을 겪고 있다. 투타균형이 맞지 않는 것인데, 특히 불펜이 허약하다. kt와는 반대로 롯데가 롱런하기 위해서는 마운드가 단단해져야 한다.

순항 중인 LG와 KIA

지난 시즌 두산에 ‘판타스틱4’가 있었다면, 이번 시즌은 LG의 ‘어메이징4’(데이비드 허프-헨리 소사-류제국-차우찬)가 부상하고 있다. LG는 원래 단단한 마운드를 자랑했다. 지난 시즌 팀 평균자책점은 팀 득점 순위보다 높았다. 여기에 올시즌 차우찬이 합류하며 LG의 선발진은 더욱 단단해졌다. 여기에 불펜도 웬만하면 뒷문을 걸어잠그며 초반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KIA는 안정적인 선발진에 최형우가 타선에서 힘을 보태고 있다. 또 KIA의 상승세의 숨은 일등공신은 안치홍과 김선빈이다. 둘이 상무에서 돌아오며 키스톤콤비(2루수와 유격수를 묶어 부르는 이름)로 자리를 잡으며 KIA의 중앙라인이 탄탄해졌다. 공수에서 중심이 잡히자 좀처럼 무너지지 않는 전력을 갖춘 것이다.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