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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드 패션 테마: 기능성 살리고 개성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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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봄여름 골프 패션은 기능성을 살리고 개성을 드러내는 스타일이 자리잡을 듯하다. [사진=WAAC]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본격적인 골프 시즌이 시작되면서 골퍼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패션 테마가 주목받는다. 골프복이 점차 첨단의 기술력이 적용되면서 기능성과 함께 골퍼의 개성과 패션성을 동시에 살린 아이템들이 눈에 띈다.

골프 패션은 크게 기능성-패션성의 축으로 형성된다. 기능성과 퍼포먼스에 치우친 브랜드가 타이틀리스트, 나이키골프이고, 패션성에 치우친 브랜드가 먼싱웨어, 와이드앵글이라면 둘 다를 추구하는 브랜드는 코오롱의 왁이다. 각 브랜드들이 내세우는 테마를 키워드 별로 살펴보면 올해 필드의 봄/여름 패션 경향을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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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골프는 에어로리액트 폴로를 통해 섬유의 기능성을 강조했다. [사진=나이키골프]


나이키골프: 나이키골프는 체온과 수분에 반응하면서 컨디션에 따라 통기성과 보온성을 유지하는 ‘에어로리액트(Aero react)’ 폴로를 출시한다. 18홀의 골프 라운드는 기상 여건에 따라 기온이나 날씨의 변화가 다양하다. 그래서 선수나 아마추어 골퍼들이 여벌의 옷을 준비해서 쌀쌀해지면 가볍게 입었다가 따뜻해지면 탈의하는 경우가 많다.

나이키팀의 스포츠 리서치랩은 선수들이 체온 변화로 불편을 겪지않도록 직물이 수분에 즉각적으로 반응해 자동으로 확장, 수축하며 공기의 흐름을 제어하는 에어로리액트 기술을 적용했다. 날씨의 변화에 따라 땀이 생기거나 습도가 높아지면 원단이 이를 감지하고 직물 구조를 확장시켜 통기성을 극대화하고 쿨링 효과를 실현한다. 반대로 땀이 식거나 습도가 내려가면 다시 수축하고 공기 흐름을 차단해 보온성을 강화하는 매커니즘으로 골프에 적합한 체온과 습도를 유지한다. 이쯤 되면 ‘골프패션도 과학이죠’라는 광고멘트를 쓸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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왁은 카무플라쥬, 실버 등의 스타일을 개성있게 출시했다.[사진=WAAC]


코오롱 왁: 코오롱의 젊은 골퍼 브랜드 왁(WAAC)의 의미는 ‘어떤 희생을 치르고도 이긴다(Win at all costs)’다. 코오롱은 골프 패션 브랜드 중에서는 악동 캐릭터인 와키를 모델로 만들어 이를 다각적으로 활용한다. 브랜드를 런칭한 지난해 봄 앙증맞은 와키를 도입한 데 이어 지난 가을 날개달린 와키를 내더니 올해는 망토를 두른 와키까지 진화했다. 브랜드를 상징하는 캐릭터가 점차 발전하는 모습은 국내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스토리텔링 기법이다.

망토를 두른 와키가 나온 건 현재 골퍼들의 바람과 욕구를 형상화했다. 요즘 골프 환경은 봄의 황사나 강한 햇살, 혹은 초여름의 비바람 등 알 수 없는 기상의 변수로부터 골퍼를 지키는 게 주요한 키워드로 부상했다. 바람막이 등 출시되는 모델마다 그런 기능을 충분히 고려한 아이템이 추가된다. 그러면서 동시에 필드에서 남들과 차별화된 경기력과 스타일링을 제시한다. 왁이 S/S에 제시하는 테마는 ‘카모플라쥬’, ‘실버’, ‘점프수트’ 세 가지다.

그린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싶다면 패턴물이 효과적이다. 골퍼로서 자신감 있는 모습 을 연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왁이 선보이는 카모플라쥬 패턴은 핑크와 옐로우처럼 톡톡 튀는 원색과 더불어 그레이, 네이비와 같은 중성적인 컬러가 함께 섞여있어 대담하게 나만의 개성을 연출할 수 있다.

카모플라주가 주는 화려한 컬러로 필드에 나서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실버 컬러가 제격이다. 화이트나 블랙 컬러와 매치하면 컬러 대비를 통해 위트있는 개성을 연출할 수 있다. 또한 리조트룩이나 휴가철에 많이 찾는 점프 수트를 출시해 남들과 달라보이고 싶은 골퍼들의 속마음을 제품으로 출시했다.

와이드앵글: 이 브랜드는 패션업계 전반에 퍼진 애슬레틱(운동경기)과 여가(레저)를 합친 ‘애슬레저’의 인기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 전망한다. 이에 따라 와이드앵글은 꿰매지 않은 옷, 무봉제 기술로 만들어진 제품 비중을 높였고, 주력 제품으로 선정해 타 브랜드와 디자인 차별화를 꾀했다.

올 시즌 프리미엄 기능성 라인으로 선보인 ‘W 리미티드 에디션’이 대표적이다. 신축성과 복원력이 우수한 이탈리아 유로 저지 기능성 소재를 사용해 부드럽고 편안한 착용감을 유지해준다. 가볍고 몸매 라인을 돋보이는데도 효과적이라는 게 와이드앵글의 설명이다. 옷감을 자르거나 덧대 꿰맨 자국 없이 일체형으로 제작돼 신체 마찰을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몸에 꼭 맞아 젊은 층이 선호한다고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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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리스트는 스윙 동작의 부분별로 3가지 테마의 제품을 출시했다. [사진=타이틀리스트]


타이틀리스트: 지난해 에어패널(Air panel)을 통해 흡한속건성의 빠른 땀 배출과 통기성 확보를 내건 타이틀리스트어패럴은 올해는 화두를 3가지 기능성으로 잡았다. 이를 통해 ‘더 강력해진 골프 스윙’을 지향한다.

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투어 프로와 골퍼의 피드백을 참고하는 이 브랜드는 어드레스 자세일 때 가장 편안한 ‘프로 파스쳐(Pro-posture)’, 스윙 시 근막의 움직임을 편안하도록 돕는 ‘근막(Fascia)’,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 등 외부 요인에 대비할 수 있도록 다양하게 구성된 ‘레인 기어(Rain gear)’를 3가지 기능성의 테마로 묶었다.

각 제품 마다 마치 언더웨어와 같은 곡선 패턴이 있다. 스윙할 때 근육이 움직이듯 패턴이 동작을 따라 흐른다. 근막 웨어는 근육을 덮고 있는 근막이 지나가는 유선형 라인에 새로운 패턴을 적용하고, 발수 기능과 스트레치 기능을 높였다. 여성 스커트의 경우 허리를 감싸 벨크로에 부착하는 ‘랩 스커트’ 스타일도 등장했다.

까스텔바쟉: ‘예뻐야 골프다’를 광고 전면에 내세우는 가스텔바쟉은 생생한 컬러와 다채로운 패턴, 감각적인 데일리룩으로도 연출할 수 있다. 봄여름 용으로 출시된 여성용 스웨터는 까스텔바쟉의 트레이드 마크인 인타샤 아트워크가 화이트, 레드, 네이비 세 가지 컬러와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남성용 라운드 스웨터도 로고와 애니멀 아트워크로 포인트를 줘 경쾌하고 발랄한 스타일을 보여준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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