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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CL] ‘디발라 멀티골’ 유벤투스, 바르셀로나에 3-0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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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시간 멀티골을 터뜨리며 유벤투스에 승리를 안긴 파울로 디발라(왼쪽). [사진=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병두 기자] 유벤투스가 바르셀로나보다 뛰어났던 두 가지는 공격과 수비였다. 즉, 모든 면에서 우위를 보인 완벽한 승리였다.

유벤투스가 12일(한국시간)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6-17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바르셀로나를 3-0 으로 꺾었다.

서로 매우 까다로운 상대였기 때문에 두 팀 모두 파격적인 변화 없이 모든 주전 선수들을 선발로 내보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경고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었기 때문에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배치하고, 제레미 마티유를 스토퍼로 배치했다.

곤살로 이구아인의 슈팅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던 유벤투스가 전반 7분 먼저 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후안 콰드라도가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파울로 디발라에게 볼을 연결했다. 디발라는 슈팅을 때리기 좋은 자세로 몸을 틀며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안드레 테어 슈테겐 골키퍼가 손쓸 수 없는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리드를 잡은 유벤투스는 왕성한 전방압박으로 바르셀로나의 빌드업 시도 자체를 차단했다. 가뜩이나 부스케츠의 부재로 빌드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바르셀로나느 유벤투스의 압박을 이겨내지 못했다. 자연스레 위협적인 공격 찬스를 만들지 못했고, 어쩌다 생긴 찬스는 지안루이지 부폰 골키퍼에게 막히며 힘든 경기를 펼쳤다.

전반 22분 유벤투스의 추가골이 터졌다. 마리오 만주키치가 왼쪽 측면에서 가운데에 있던 디발라에게 패스를 줬고, 디발라는 골대 좌측 하단으로 논스톱 슈팅을 시도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슈테겐 골키퍼의 손에 살짝 걸리긴 했으나 슈팅의 타이밍이 워낙 빨랐기 때문에 막을 수 없었다.

이후에도 경기 양상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바르셀로나의 공격 전개는 지난 16강 1차전에서 PSG에게 0-4로 굴욕적인 패배를 당할 때만큼 전혀 위협적이지 않았다. 반면 유벤투스는 홈 극강 팀임을 증명이라도 하듯 안정적인 팀플레이를 펼쳤다.

후반 들어 바르셀로나는 마스체라노를 수비진으로 내리고, 중원에 안드레 고메스를 투입했다. 효과는 있었다. 잠깐이지만 바르셀로나의 공격은 유기적으로 진행됐고, 분위기를 가져오는 듯 했다.

그러나 유벤투스의 득점이 또 터지며 바르셀로나의 기세는 완전히 꺾여버렸다. 후반 10분 미랄렘 피아니치의 코너킥을 조르지오 키엘리니가 헤더 슈팅으로 연결하며 유벤투스의 세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마스체라노가 키엘리니와 몸싸움을 벌였으나 신장 차이가 너무 컸기 때문에 득점을 저지하지 못했다.

3점 차의 리드를 잡은 유벤투스는 보다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무리한 공격을 시도하지 않고, 바르셀로나의 공격을 저지하는데 집중하며 승리를 굳혔다.

16강에서 바르셀로나는 4점 차를 뒤집으며 기적을 연출한 경험이 있다. 그러나 유벤투스는 PSG보다 훨씬 강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고, 특히 수비력에 있어서는 전 세계에서 가장 강한 팀 중 하나다. 최근 리그에서도 부진하고 있는 바르셀로나가 또 기적적으로 역전에 성공할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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