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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인교 관전평] 흔들리지 않았던 임영희-박혜진, 우리은행의 통합 5연패 이끌다
■3월 20일(월)

우리은행 83
-72 삼성생명

우리은행이 통합 5연패의 금자탑을 달성했습니다. 강팀의 면모를 보여준 한 경기였습니다. 우리은행은 4쿼터 한때 7점 차까지 벌어지며 패색이 짙었습니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습니다. 박혜진(19점 8리바운드 11어시스트)-임영희(16점)-존쿠엘 존스(27점 25리바운드)의 삼각편대가 경기 내내 맹위를 떨쳤습니다.

우리은행은 제공권 싸움에서 삼성생명을 압도했습니다. 이날 우리은행이 기록한 리바운드는 62개였습니다. 삼성생명의 39개보다 무려 23개 많은 수치입니다. 특히 공격리바운드를 26개나 따낸 것이 중요합니다. 공격 리바운드는 결국 상대보다 많은 공격 기회로 이어집니다. 그러면서 삼성생명의 장점인 속공을 차단하는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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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림 없이 통합 5연패를 이끈 임영희. [사진=WKBL]


전반전을 41-34로 마친 우리은행은 3쿼터에서도 리드를 놓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3쿼터 종료 직전에 삼성생명의 에이스 엘리사 토마스가 5반칙 퇴장당하며 5연패 달성은 손쉬워 보였습니다. 하지만 토마스의 퇴장을 기점으로 삼성생명의 반격이 거셌습니다. 4쿼터 후반 리드를 빼앗긴 우리은행 선수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우리은행에는 박혜진-임영희가 있었습니다. 임영희는 표정하나 바뀌지 않고 선수들을 독려했습니다. 박혜진 역시 66-68로 뒤진 4쿼터 종료 5.4초를 남겨두고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키는 침착함을 보였습니다. 식스맨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김단비(2점)-홍보람(2점)-최은실(4점)은 많은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습니다. 대신 수비에서 큰 기여를 했습니다. 홍보람과 최은실은 6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며 쏠쏠한 활약을 펼쳤습니다. 여기에 세 선수는 번갈아가며 삼성생명의 배혜윤을 막아내며 골밑에서의 우위를 지켜냈습니다.

잘 싸운 삼성생명, 희망을 봤다

삼성생명은 비록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잘 싸웠습니다. 토마스의 5반칙 퇴장이 아쉽게 느껴지지만 박하나(21점)-김한별(12점)-배혜윤(11점)의 활약으로 우리은행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습니다.

리바운드의 열세가 패배로 직결됐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삼성생명은 이날 26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허용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그만큼 삼성생명의 수비 리바운드 참여가 부족했습니다. 삼성생명의 장점은 속공입니다. 수비 리바운드가 바탕이 되어야 속공을 펼칠 수 있습니다. 본인들의 장점인 빠른 공격을 전혀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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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나가 슈터로서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WKBL]


3전 전패로 시즌을 마무리했지만 삼성생명은 다음 시즌을 기대해볼 만합니다. 박하나가 슈터로서 한 단계 성장을 이뤄냈고, 김한별-고아라도 발전을 거듭한 시즌이었습니다. 또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고 득점을 만들어내는 모습은 칭찬받아 마땅합니다. 윤예빈-이주연이 포인트가드로 자리를 잡는다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리=박준범 기자(헤럴드경제 스포츠팀)]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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