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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영의 골프 패션 다이어리] 골프장에 가면 그 골프장의 법을 따르라
차가운 바람이 지나가고 어느덧 봄기운 완연한 3월이다. 골퍼들도 본격적으로 라운딩을 준비하고 있을 시기.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모든 준비에 앞서서 복장부터 준비하는 경향이 짙다. 하지만 일부 경험이 부족한 골퍼들에게는 라운딩에 앞서서 복장 준비도 고민거리다. 골프라는 스포츠가 다른 스포츠에 비해서 특히 ‘복장’에 예민하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골프에서 상의는 반드시 깃과 소매가 있어야 하며 상의를 하의 속에 넣어야한다는 것은 말하지 않아도 암묵적으로 지켜오던 예절과 같다. 더욱이 반바지나 샌들 등은 터부시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복장문제는 ‘규칙’이 아니라 ‘예절’이다. 실제로 영국왕립골프협회(R&A)와 미국골프협회(USGA)에서 정하는 ‘골프 규칙(The Rules of Golf)’에는 복장의 형태나 모양에 대한 언급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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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화끈’한 복장으로 논란이 된 미셸 위. 보수적인 골프계에서는 논쟁의 화두가 되었다. [사진=AP 뉴시스]


따라서 ‘예절’의 범주에 속하는 복장문제는 그 지역 또는 골프장의 로컬 룰을 따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경험 많은 골퍼라면 복장 때문에 고민하지는 않을 테지만 갓 머리를 올린 플레이어는 자칫하면 실수하지 않을까 조심스러울 수도 있다.

국내 골프장에서 말하는 로컬 룰의 간략한 예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대구CC에서는 카라 티만 허용이 된다. 여름에는 지역적 특성상 반바지 착용도 가능하다. 아일랜드CC는 라운드 티를 허용한다. 하지만 필드에서 자켓은 지양한다. 롯데스카이힐 제주에서는 출입 시 슬리퍼 착용을 금한다. 하지만 반바지나 라운드티는 착용이 가능하다. A골프장(골프장 요청으로 익명 처리)과 같은 경우는 조금 엄격하다. 오직 카라티에 긴 바지만 착용해야 한다. 여름에는 여성은 핫팬츠는 불가하고 남성의 경우 반바지를 입더라도 긴 양말을 올려 신어야 한다.

위와 같이 골프장마다 조금씩 요구하는 복장 규정이 다르다. 때문에 라운딩을 준비하는 초보 골퍼라면 먼저 해당 골프장의 로컬 룰을 확인하고 복장을 코디하면 실수할 걱정을 조금을 덜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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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김지영 프로는 KLPGA 1부투어 출신이며 현재는 골프웨어 브랜드 '휴스토니'의 이사를 맡고 있습니다. 패션과 골프의 접점에 서서 프로가 바라보는 시각으로 골프패션에 대한 알토란 같은 소식을 전합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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