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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인교 관전평] 살아난 KEB하나의 모션 오펜스, 플레이오프 불씨 살렸다

2월 23일(목)

KEB하나은행 66
-44 KDB생명

KEB하나은행이 5연패를 끊어냈습니다. 공동 4위에 오르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불씨를 살렸습니다. KEB하나는 2~3라운드 때 보여준 특유의 모션 오펜스가 제대로 발휘됐습니다. 출전선수 전원이 공격에 가담했습니다. 1쿼터에만 6명이 득점을 올렸습니다. 수비에서도 적극적인 수비로 KDB생명의 공격자들을 괴롭혔습니다.

1쿼터부터 KEB하나는 강한 압박 수비를 선보였습니다. 적극적인 스위치 디펜스를 통해 KDB생명을 압박했습니다. KEB하나의 강한 수비에 당황한 KDB생명은 이날 17개의 턴오버를 쏟아냈습니다. 특히 가드진에서의 실책이 많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KEB하나의 스위치 디펜스는 KDB생명의 외곽슛을 완전히 봉쇄하는 데 효과적이었습니다. KDB생명은 경기당 6.3개의 3점슛으로 이 부문 2위에 올라있습니다. 이날 KDB생명은 3개의 3점슛을 성공하는 데 그쳤습니다. 여기에 맨투맨 수비, 2-3 지역방어를 적절히 섞어 사용하면서 KDB생명의 공격을 무력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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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슬이 21점을 올리며 공격의 선봉장에 섰다. [사진=WKBL]


공격도 활발했습니다. 이날 카일라 쏜튼(10점 5리바운드)-나탈리 어천와(13점 9리바운드)가 모처럼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렸습니다. 그보다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국내 선수들이 외국인 선수들에게 의존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강이슬(21점)과 김지영(12점)이 오랜만에 동시에 득점포를 가동했습니다. 강이슬은 주무기인 3점슛 3개를 꽂아 넣었고, 돌파 득점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4쿼터 초반 3점슛 2개를 집중시키며 승기를 잡는 데 기여했습니다.

김지영 역시 10경기 만에 두 자리 수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김지영은 2쿼터 막판 상대의 거센 추격을 틀어막는 3점슛을 터뜨렸습니다. 김지영의 3점슛으로 KEB하나는 전반을 31-28로 리드할 수 있었습니다. 또 3쿼터에는 분위기를 가져오는 과감한 돌파를 선보이며 존재감을 보였습니다.

위태로운 KDB생명, 경기력 기복 줄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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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은이 기복을 줄여야 KDB생명의 경기력도 유지될 수 있다. [사진=WKBL]


KDB생명은 3연패를 빠지며 4위 자리마저 위태롭게 됐습니다. 모든 기록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완패였습니다. 3쿼터부터 와르르 무너졌습니다. KDB생명은 3쿼터에 5점을 올리는 데 그쳤습니다. 6개의 턴오버를 기록하며 자멸했습니다.

경기마다 경기력의 기복도 크지만, 이날 쿼터별로 기복이 심했습니다. 2쿼터에는 23점을 올렸지만 1쿼터-3쿼터에는 5점에 그쳤습니다. 확실한 빅맨 자원이 없는 KDB생명으로선 당연한 결과입니다. 포스트에서 안정적으로 얻는 득점이 있어야 기복을 줄일 수 있습니다. 외곽 위주의 공격은 업다운이 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경은(3점)과 한채진(3점)의 부진도 패배의 원인이었습니다. 두 선수가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비해 활약이 미비했습니다. 6점을 합작하는 데 그친 두 선수는 9개의 턴오버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초반에 기록한 한채진의 실책은 KEB하나의 속공으로 이어졌습니다. 두 선수가 안정감 있는 플레이를 펼쳐야 KDB생명의 경기력도 기복을 줄일 수 있을 것을 보입니다. [정리=박준범 기자(헤럴드경제 스포츠팀)]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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