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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영의 골프 패션 다이어리] 봄을 기다리는 당신, ‘바람막이’부터 준비하자

춘삼월을 목전에 두고 추위가 언제 물러가나 발을 동동 구르고 있을 골퍼가 한둘이 아닐 것이다. 막상 아직까지 뼈 속 시린 날씨지만 골프웨어 매장의 쇼윈도는 이미 봄 색깔이 완연하다. 어둡고 무거운 톤의 옷들이 들어가고 밝고 화사한 파스텔 톤의 옷들이 진열되었다. 한 발 빠르게 봄옷을 쇼핑하며 한껏 기분 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막상 필드의 추위는 도심의 그것과는 다르다. 특히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어느 정도 보온성이 있는 제품을 반드시 챙겨야한다. 그래서 골퍼와 떼어놓을 수 없는 옷이 바로 ‘바람막이(windbreaker)’다. 실제로 이른 봄에 제주도로 향하는 골퍼들이 많은데, 제주도의 삼다(三多)인 바람을 견디려면 정말로 바람막이는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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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의 아디다스 바람막이. 기능성을 주로 강조해 약간 투박한 느낌을 준다.


바람막이는 원래 북극의 이뉴이트가 입었던 파카(parka)에서 유래했다. 동물가죽으로 만들어지던 파카와는 달리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합성소재의 발전으로 얇으면서도 방수 및 보온 가능한 디자인이 등장했다. 지금의 바람막이는 파카나 재킷에 비해 가벼우면서도 바람과 가벼운 비로부터 체온을 충분히 지켜준다.

골프웨어에서의 바람막이는 아웃도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보다 활동성을 강조한 것이 차이점이라면 차이점이다. 90년대의 바람막이는 활동성이 크게 떨어졌다. 때문에 몸에 맞는 사이즈를 착용하면 움직일 때 뻑뻑해져서 프로골퍼들은 보통 한 치수 큰 것을 입었다. 하지만 기능성 소재의 발전으로 방풍과 보온성은 지키면서 활동성도 올라가 이제는 점점 슬림한 핏의 바람막이가 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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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토니의 남성용 바람막이. 후드집업 스타일로 일상복으로 연출해도 어색하지 않다.


이제는 바람막이도 완전히 패션 아이템으로 코디할 수 있다. 예전에는 기능성 위주의 브랜드에서만 출시되었던 바람막이가 이제는 캐주얼 브랜드에서도 만나 볼 수 있다. 또 블루종 스타일의 바람막이, 후드, 집업 등 다양한 디자인의 바람막이가 시도 되고 있다. 또한 검정색 외에도 다양한 색상이 등장한다. 이른 봄 필수 아이템 ‘바람막이’하나 장만하고 편안한 골프 즐기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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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김지영 프로는 KLPGA 1부투어 출신이며 현재는 골프웨어 브랜드 '휴스토니'의 이사를 맡고 있습니다. 패션과 골프의 접점에 서서 프로가 바라보는 시각으로 골프패션에 대한 알토란 같은 소식을 전합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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