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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춘계고등] 매탄고 전세진, “당연히 목표는 대회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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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탄고 전세진은 올시즌 주장 역할까지 수행하며 팀을 이끌고 있다. [사진=정종훈]


[헤럴드경제 스포츠팀(합천)=정종훈 기자] 매탄고(수원삼성 U-18)의 주장 전세진이 우승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매탄고가 18일 오후 합천 황강군민체육공원 인조 3구장에서 펼쳐진 제53회 춘계고등학교연맹전 장훈고와의 8강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전세진은 팀의 선제골을 뽑아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이끌었다.

이날 매탄고는 임수정을 필두로 전세진과 최정훈을 좌우 측면 공격수로 배치했다. 상대 팀의 우월한 피지컬에 대비한 대응책으로 이전 경기와 변화를 준 것. 전반부터 전세진은 활동폭을 넓게 가져갔다. 미드필드 진영까지 내려와서 볼을 직접 운반하며 과감한 슈팅을 선보였다. 전반 중반 최정훈과의 패스 플레이 후 좋은 찬스를 잡았지만 수비수와의 힘 싸움에 밀렸다.

후반부터 전세진이 본인의 가치를 제대로 뽐냈다. 날카로운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키퍼를 위협했고, 결국 후반 9분 최정훈의 얼리 크로스를 받아 선제골을 뽑아냈다. 경기 막판까지 장훈고 수비 라인은 전세진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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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탄고가 전세진의 선제골 후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정종훈]


경기 후 전세진은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고 운을 뗀 뒤 “전반에는 다소 고전했지만, 후반에 우리가 하고자 하는 플레이로 상대를 제압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 매탄고의 스리백은 중원을 두텁게 하는 다이아몬드 포메이션을 구성했다. 하지만 올해의 스리백은 중원을 일자로 펼쳐 측면 플레이를 강화했다. 이에 대해서 전세진은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설 때는 크게 다른 점이 없다. 다만 측면에서는 크로스를 많이 하려고 한다. 반대편에서 크로스를 올리면 대각선으로 침투하는 움직임을 많이 하려고 했다. 오늘 그점이 주효해서 골까지 연결됐다”고 말했다.

올시즌 전세진의 왼팔이 더 무거워졌다. 주장 완장을 찼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박상혁(19 고려대), 유주안(19 수원삼성) 등 선배를 뒷받침하는 역할이었다면 올해는 다르다. 주장이라는 역할과 함께 팀을 이끌어야 하는 입장에 섰다.

전세진은 “주장을 처음 해봤다. 팀을 위해 희생하려는 모습과 책임감을 갖추려고 한다”면서 “2학년 후배들도 잘하고, 우리 3학년들도 좋다. 부담감은 없다. 오히려 팀이 하나가 되는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웃었다. 덧붙여 주승진 감독은 “본인이 리더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제 생각에도 팀의 중심에 있는 선수가 리더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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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진(10번)은 본인의 장기인 드리블로 상대 수비진을 휘젓는다. [사진=정종훈]


전세진은 등번호도 바꿨다. 지난 시즌에는 23번을 달았지만, 올해는 팀의 에이스를 상징하는 10번으로 변경했다. ‘매탄고 10번’에 대한 의미는 크다. 권창훈(23 디종), 김건희(22 수원삼성), 윤용호(21 수원삼성), 유주안(19 수원삼성) 등이 매탄고 시절 등번호 10번을 달고 뛰었고, 팬들의 기대에 부합했기 때문이다. 전세진도 그 의미를 알고 있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이후 오랜만에 10번을 달았다. 10번이 팀의 에이스를 상징하기도 하고 올시즌 더 성장하는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밝혔다.

주승진 감독은 “(전)세진이가 회복 능력이 다소 떨어진다. 본인이 그것을 인지하고 플레이 패턴을 달리 가져가야 한다. 그렇게 해야 풀타임을 뛸 수 있는 체력이 만들어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분발을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전세진은 “감독님께서 우승하면 팀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다고 말씀하셨다. 당연히 목표는 대회 우승이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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