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잠실학생)=배성문 기자] 안양 KGC가 다시 한 번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안양 KGC 인삼공사는 1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와의 원정경기에서 83-78로 승리했다. 공동 1위 그룹을 형성했던 서울 삼성이 이날 창원 원정에서 LG에게 패배하며 KGC는 단독 1위로 올라섰다.

경기 초반 KGC가 오세근(21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과 데이비드 사이먼(23득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을 앞세워 리드를 가져갔다. 오세근은 1대1 공격과 양희종(3득점 3점슛 1개 4리바운드 4어시스트)과의 2대2 공격 등으로 골밑을 계속해서 공략하며 1쿼터에만 10점을 쏟아부었다. 사이먼도 이정현(9득점 3리바운드 7어시스트)과 2대2 공격, 세컨 리바운드에 의한 골밑 공격 등으로 8점을 몰아쳤다. 그러나 SK는 김선형(22득점 3점슛 3개 6어시스트), 제임스 싱글톤(14득점 6리바운드)이 각각 9점과 8점을 집중했다. 3점슛도 각각 1개와 2개씩 터뜨려 추격해 나갔다. 변기훈(5득점 3리바운드)도 외곽포를 거들며 24-21로 1쿼터를 SK에게 내줬다.

KGC는 2쿼터 사이먼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열며 반격을 알렸다. 이어 KGC는 오세근 키퍼 사익스(13득점 3리바운드 7어시스트)도 득점을 보태며 역전에 성공했다. 김선형이 서커스 같은 플레이로 득점 인정 반칙을 얻어내며 34-36으로 추격했지만, 이후 사이먼과 사익스의 2대2 공격, 문성곤(2득점 2리바운드)의 속공 등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SK도 테리코 화이트(9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의 개인 돌파와 최부경(8득점 2리바운드)의 미들슛으로 40-43까지 추격하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SK는 화이트가 스틸의 이은 덩크와 3점슛까지 터뜨리며 KGC를 바짝 추격했다. 그러나 사익스를 막지 못하며 점수 차는 다시 벌어졌다. 사익스는 3쿼터에만 1대1 공격과 2대2 공격 전개를 활발히 펼치며 득점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쿼터 막바지에는 전성현(6득점 3점슛 2개)이 버저비터성 3점슛까지 성공시켜 62-53으로 더욱 점수 차를 벌렸다.

4쿼터 KGC는 이정현이 자유투를 얻으며 시작했다. 이정현은 침착하게 2구를 모두 성공시켜 64-53으로 앞서나가며 10점 차 이상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 양희종까지 3점포를 터뜨려 분위기를 완전히 잡는 듯했다. 그러나 SK는 최준용(10득점 12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김민수(8득점 3점슛 2개), 변기훈이 연속 득점에 성공했고, 김민수가 연속 3점슛을 쏴올리며 74-76으로 바짝 쫓아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오세근이 종료 1분 28초를 남기고 트래블링 실책을 범하며 SK에게 기회가 오는 듯했지만 SK는 공격에 실패했고, KGC는 사이먼과 이정현이 쐐기포를 박으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sport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