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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인교 관전평] ‘공동 4위 등극’ KB스타즈, 3위 싸움은 다시 원점으로

2월 13일(월)

KB스타즈 74
-67 KDB생명

KB스타즈가 KDB생명을 꺾고 공동 4위로 뛰어올랐습니다. 이로써 공동 4위가 3팀(KB스타즈-신한은행-KEB하나은행)이 됐습니다. 3위를 놓고 4팀이 숨 막히는 순위 경쟁을 펼치게 됐습니다. KB는 본인들의 장점을 찾아가는 모습입니다. 높이의 우위를 통해 경기를 잘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골밑이 탄탄해지자 외곽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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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의 높이를 책임지고 있는 박지수. [사진=WKBL]


KB스타즈 박지수(9점 13리바운드)의 위력적인 높이를 실감할 수 있는 경기였습니다. 박지수는 플레넷 피어슨-카라 브랙스턴과의 하이-로우 게임을 통해 KDB의 골밑을 공략했습니다. KDB생명은 박지수를 막기 위해 진안, 조은주, 김소담을 번갈아가며 마크맨으로 붙였지만 감당하기 힘들었습니다. 결국 3쿼터 5분을 남겨두고 조은주와 김소담이 일찌감치 5반칙 퇴장을 당했습니다. 결국 빅맨 2명이 벤치로 물러나면서 KB가 점수 차를 벌인 원동력이었습니다. 박지수가 2명의 빅맨을 퇴장시키면서 반사효과는 피어슨에게 돌아갔습니다. 피어슨은 높이가 낮아진 KDB생명의 수비를 잘 이용했습니다. 4쿼터에만 11점을 몰아넣으며 KDB생명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피어슨은 이날 52.8%의 2점슛 성공률을 기록했고, 9개의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며 승리에 일조했습니다. 시즌 초 외곽에서 겉돌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 칭찬하고 싶은 부분은 실책을 줄인 부분입니다. KB는 올 시즌 경기당 15.4개의 실책을 저지르며 최다 실책 1위에 올라있습니다. 이날은 턴오버를 12개 기록했습니다. 개수로 보면 큰 차이는 없습니다. 하지만 평소와 달리 가드진의 실책은 보기 힘들었습니다. 이날 가드진의 실책은 4개에 불과했습니다. 실책을 줄인다는 건 결국 공격권을 많이 가져갔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결국 이는 KB가 74점을 올린 주된 이유였습니다.

고비를 넘지 못한 KDB생명

KDB생명은 3위 자리를 굳힐 수 있는 기회를 날려 버렸습니다. 김영주 감독은 지난 10일 신한은행을 꺾은 뒤 인터뷰에서 “KB스타즈만 넘으면 3위로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밝혔죠. 하지만 결국 KB를 넘어서지 못하고 4위 그룹과의 승차가 반 경기 차로 좁혀졌습니다.

경기는 시종일관 4~5점 차가 유지됐습니다. 이처럼 타이트한 경기는 골밑이 안정적인 팀이 유리합니다. 3쿼터 5분을 남겨두고 5반칙 퇴장 당한 김소담-조은주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습니다. 진안이 홀로 고군분투했지만 KB의 높이를 당해 내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두 선수가 파울 트러블에 걸렸을 때 지역 방어를 적극적으로 이용해서 4쿼터에 승부를 걸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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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은이 중심을 잡아줘야 할 때다. [사진=WKBL]


또 아쉬웠던 건 앞선에서의 수비였습니다. KB는 높이가 높은 반면, 가드진이 열세입니다. 사실상 포인트가드는 심성영 혼자 뿐 입니다. 그리고 최다 실책 1위에 올라있기도 하죠. 그렇다면 상대적으로 가드진이 풍부한 KDB생명이 앞선에서 강한 압박을 가했다면 경기 양상은 완전히 달랐을 겁니다. 공격 코트로 넘어오는 걸 방해해 실책을 유도하는 전략을 펼쳤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짙게 남습니다. [정리=박준범 기자(헤럴드경제 스포츠팀)]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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