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ACL PO] 우여곡절 속에서 발견한 '신인' 한승규의 존재감
이미지중앙

한승규(맨 왼쪽)가 동료 김성환의 선제골을 기뻐해주고 있다. [사진=AFC 홈페이지]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종훈 기자] 한승규(21 울산현대)가 ‘호랑이축구’ 중심에 우뚝 섰다.

울산현대가 7일 오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펼쳐진 2017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에서 키치SC(홍콩)와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꺾고 ACL 조별리그에 진출했다.

이날 울산이 우세할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고전했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공격 축구를 보여주겠다고 한 김도훈 감독과의 의도와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하지만, 아쉬움 속에서도 긍정적인 요소를 찾아볼 수 있었다.

프로 새내기 한승규가 이날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울산의 시즌 첫 경기 선발 명단에 당차게 자리했다. 한상운(31)과 함께 울산의 중원을 지휘했다. 보통 시즌 첫 경기에 경험 있는 베테랑을 내보낸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그의 선발 기용은 의외였다.

김도훈 감독의 신뢰 속에서 한승규는 본인의 가치를 여지없이 뽐냈다. 전반에는 다소 내려와서 볼을 연계하는데 집중했다. 전반 34분에는 김성환의 패스를 받아 과감한 슈팅을 시도했다. 후반에는 조금 더 공격적으로 나섰다. 좌우로 벌려주는 패스는 물론이고 테크니컬한 움직임으로 상대팀 수비를 흔들었다. 다소 침체된 울산의 공격진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수비 가담도 적극적으로 임했다. 자신의 드리블이 막히자 곧바로 달려가 태클로 볼 소유권을 되찾는 모습을 보였다. 후반 38분 근육 경련으로 교체되어 나올 때까지 열심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한승규의 컨디션 상태가 100%가 아님을 생각하면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팀 동료들과의 조직력이 극대화된다면 그의 기량은 더욱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기에서 한승규의 활약은 김도훈 감독이 유일하게 웃을 수 있는 대목이었다.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