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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L 24R] ‘답답한 공격, 불안한 수비’ 리버풀, 헐시티에 0-2 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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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에서 거함 리버풀을 잡고 기뻐하는 헐시티 선수들. [사진=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병두 기자] 공격은 전혀 위협적이지 않았고, 수비는 너무나도 쉽게 뚫렸다. 총체적 난국인 리버풀의 문제점이 고스란히 드러난 경기였다.

리버풀이 5일(한국시간) KCOM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6-17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에서 헐시티에 0-2로 패했다.

약 두 달 만에 주전 선수들로 공격진을 구성한 리버풀은 초반부터 헐시티를 압박했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마다 부정확한 슈팅으로 득점에 실패했다. 공을 많이 갖고 있어 계속해서 공격을 시도하긴 했지만 전혀 위협적이지 않았다.

올 시즌 내내 불안했던 리버풀의 수비진은 이 날 경기 역시 마찬가지였다. 특히 센터백으로 출전한 루카스 레이바는 원래 포지션이 수비형 미드필더이기 때문에 잦은 실수를 범했다. 패스는 부정확했고, 헐시티의 역습에 당황하며 공만 쫓아가는 초보적인 실수를 했다.

수비진 불안에 더해 수문장 시몽 미뇰레마저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전반 44분 코너킥 상황에서 평범한 공중볼을 놓치며 알프레드 은디아예에게 실점을 내줬다. 미뇰레의 실수가 없었다면 내주지 않을 실점이었다.

어이 없이 리드를 허용한 리버풀은 후반 들어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다. 제임스 밀너와 사디오 마네가 날카로운 슈팅을 선보였으나 엘딘 야쿠포비치의 선방에 막혔다.

다급해진 리버풀은 다니엘 스터리지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그러나 헐시티의 밀집 수비를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선수들의 움직임도 좋지 않았고, 기본적인 트래핑 실수마저 범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시간이 지날수록 헐시티는 더욱 수비에 치중했다. 교체를 통해 수비 숫자를 더 늘리며 리버풀의 공격을 막아냈다. 리버풀은 디보크 오리기와 알베르토 모레노까지 투입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공격진의 숫자는 리버풀이 훨씬 많았지만 골은 헐시티가 넣었다. 후반 39분 리버풀의 공격을 차단한 후 긴 패스로 리버풀의 뒷공간을 허물었다. 교체 투입된 오마르 니아세가 찬스를 놓치지 않고 쐐기골을 넣었다.

리버풀은 2017년 들어 1승 4무 5패를 기록했다. 유일하게 거둔 승리는 4부리그 플리머스를 상대로 거둔 것이라 의미가 없다. 선수들의 컨디션 난조, 부상 등에 더해 프리미어리그 수준의 선수라고는 믿기 힘든 실수까지 범하며 올 시즌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리버풀 부임 후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위르겐 클롭 감독의 고민이 더욱 깊어졌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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