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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복싱] 정마루 '김주영과의 재대결서 승리'...혈투의 연속 'SBS 프로복싱 서바이벌' 8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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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련한 경기운영으로 승리를 쟁취한 정마루(왼쪽). [사진=채승훈 기자]


[헤럴드경제 스포츠팀(힐튼호텔)=유태원 기자] 선수들은 모든 것을 쏟아 부었고, 관중은 환호했다.

1번시드이자 16강전 패배 후 패자부활로 8강행 막차를 탄 정마루(30 와룡)는 김주영(27 한남)을 심판 판정 끝에 꺾었고, 37세 베테랑 복서 김두협(더파이팅)은 ‘하드 펀처’ 이범규(22 수원태풍)를 맞아 고전했지만,심판 판정까지 끌고 가 값진 승리를 거머쥐었다. 3경기 모두 심판 판정으로 승부가 갈릴 정도로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가장 먼저 링에 오른 최광민(29 프라임)은 22일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SBS 프로복싱 서바이벌' 시즌1 한국 웰터급 최강전(복싱매니지먼트코리아 주관, 우승상금 3,000만 원) 8강전에서 같은 체육관 소속 김진국(30)을 상대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김재근 39-38 조성규 40-37 임준배 39-37).

둘은 서로를 잘 아는 까닭에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을 했다. 최광민은 3라운드 이후부터 끊임없이 김진국의 품을 파고들었고, 당황한 김진국은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승리 확정 후 최광민은 "8년 넘게 친구처럼 같이 운동한 형과 대결하는 게 싫었지만, 프로처럼 싸우기로 서로 약속했다. 무승부라고 생각하고 더 열심히 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열린 정마루와 김주영의 3경기는 이날 초미의 관심사였다. 우승후보 간 대결답게 둘은 연신 난타전을 펼쳤다. 1라운드 초반 정마루의 기세에 눌린 김주영은 이내 리듬을 되찾고 2라운드부터 반격에 들어갔다. 김주영은 3라운드 이후 착실히 유효타를 쌓았고, 지친 정마루는 김주영을 계속 껴안았다.

경기 초반 열세를 보인 김주영은 마지막 4라운드 들어 더 저돌적으로 정마루를 공략했지만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결국 정마루가 심판판정에서 우세승을 거뒀다(유완수 39-38 권혁진 39-39 황순철 39-38). 한남체육관 김한상 관장은 결과에 승복하지 못하는 제스처를 취하며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지난해 맞대결 승리 후 9개월 만의 재대결에서 다시 한 번 승리를 거둔 정마루는 "상대가 워낙 강해 걱정을 많이 했는데 승리해서 기분이 좋다. 초심 잃지 않고 계속 승리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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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협(오른쪽)은 베테랑답게 경기를 이끌어 패기로 뭉친 이범규를 잡아냈다. 관중들의 박수갈채는 덤이었다. [사진=채승훈 기자]


4경기에선 출전 선수 중 나이가 가장 많은 김두협과 신예 이범규가 맞붙었다. 이범규가 1라운드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붙였다. 강력한 보디블로를 맞은 김두협은 리듬을 잃고 제대로 된 공격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노련한 김두협은 지속적으로 잽을 날리며 물러서지 않았고, 4라운드에는 난타전을 펼쳐 관중들의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결과는 김두협의 우세승(조성규 39-38 조현복 37-39 유완수 39-38).

4강에서 정마루와 대결을 펼치게 된 김두협은 "모든 분들 감사드린다. 4강전에서는 KO로 이기는 모습 보이겠다"며 승리 소감을 말했다. 한편 8강 1경기는 박만기(30 웰빙짐)가 늑골 골절상으로 기권해 정지수(27 수원태풍)가 부전승으로 4강에 올랐다. 정지수의 4강 상대는 최광민이다.

이날 펼쳐진 경기는 오는 23일과 30일 SBS스포츠채널을 통해 녹화 중계되며,4강전은 2월 5일(일) 같은 장소에서 열릴 예정이다.

'SBS 프로복싱 서바이벌' 8강 경기 결과

1경기 정지수 vs 박만기: 기권승
2경기 김진국 vs 최광민: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
3경기 김주영 vs 정마루: 심판 판정승(2-0)
4경기 김두협 vs 이범규: 심판 판정승(2-1)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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