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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원리조트, 힐링과 명상의 명소로 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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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1137m 국내 최고도에서 즐기는 골프가 특징인 하이원CC.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강원랜드가 산악형 친환경 힐링 명상 리조트로 변신하고 있다.

시작은 2007년 ‘하이원(High1)리조트’라는 브랜드였다. 강원랜드가 국내 가장 높은 곳에 조성된 골프 리조트라는 기업 이미지를 새롭게 선포하면서 탄생됐다. 이후 2008년부터 3년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를 육성했다. 이어서 원아시아투어를 겸한 국내 남자골프를 2년간 개최하다가 2014년부터 여자투어로 돌아왔다. 남녀 골프 투어를 육성하는 건 궁극적으로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종합 리조트를 지향함을 보여준다.

매년 하이원리조트여자오픈을 개최하는 대회장인 하이원컨트리클럽은 지난 2008년부터 5년 연속 대한민국 10대 퍼블릭 코스에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국내 최고 높이인 해발 1,137m에 위치해 한여름에도 섭씨 25도를 넘지 않는 서늘한 라운드가 가능한 골프장으로 정평이 높다. 아마추어 골퍼 입장에서는 고원 지대에 위치해 비거리가 더 늘어나는 의외의 보너스를 얻을 수도 있다.

브랜드의 변신에는 강원랜드가 종전까지 카지노에 치중되던 매출 구조를 탈피해 ‘산악형 친환경 힐링 리조트’를 함께 아우르려 하는 데 핵심이 있다. 이를 위해 강원랜드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장기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하늘길인 운탄고도를 이용한 트레킹 체험 이벤트를 상하반기로 나누어 진행한다. 또한 산악 승마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해 내년이면 본격적인 산악 승마 사업을 추진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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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길 트래킹을 통한 명상과 힐링 명소가 하이원의 새로운 지향이다.


제2의 운탄고도라고 할 수 있는 ‘고원산책로’도 올해 10월까지 조성할 예정이다. 이미 골프장 18번 홀을 따라 하늘길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으며 클럽하우스를 통해 케이블카를 타고 백운산 봉우리 이곳저곳을 돌아볼 수 있다. 별자리 교육과 천체 관측을 할 수 있는 ‘하이원 별자리 과학관’을 운영해 강원랜드만이 갖고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관광객들에게 제공함으로써 힐링 체험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한국에서 마이스(MICE)산업의 성공 모델을 구축하려 한다. 2012년 세계 110여 개국 1,500여 명이 참가한 ‘국제스키연맹(FIS)총회’를 개최해 호응을 얻었다. 올초 2월에는 ‘2016 세계명상대전’을 시범적으로 치렀다. 연 인원 4,000여 명이 하이원리조트에 모여 4일간의 일정을 진행했다. 세계명상대전에선 하이원리조트 마운틴 탑에서의 명상길 걷기, 초청 고승의 ‘핸드 프린팅’ 행사, 푸른 눈의 성자로 일컫는 아잔 브람 스님, 혜국 스님이 참석한 ‘무차토론회’ 등의 행사가 성공적으로 열렸다. 이같은 국제대회를 포함한 대규모 이벤트가 한반도 내륙에서도 MICE 산업이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다.

강원랜드는 명상 대전의 성공적 개최를 계기로 MICE 산업에 힐링과 명상을 접목하는 다양한 사업을 펼쳐나갈 것으로 보인다. 하이원리조트를 찾는다며 명상대전에 참가했던 고승들의 핸드프린팅 동판도 찾아보고 하늘길 산책을 느긋하게 즐겨보시라. 요즘 하이원 리조트는 ‘8경(景)8미(味)8락(樂)’을 테마로 내세운다. 야생화 군락 등 8개의 절경, 운암정을 포함한 8개의 먹거리 명소, 하늘길 트래킹과 같은 8가지 즐길거리다. 여기서 빠뜨려서는 안 될 4가지의 감각 여행 테마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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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식객>에 나온 것 같은 운암정에서는 맛 여행에 빠져볼 수 있다.


입맛 여행, 운암정(雲岩亭)- 강원랜드호텔 옛 호수공원에 자리 잡은 운암정은 세계를 겨냥해 한국적인 미와 세계적인 맛을 갖춘 전통 음식점이다. 허영만 원작의 만화와 드라마 <식객>에 등장하는 한정식 레스토랑이다. 현대적인 감각으로 리모델링해 2009년 오픈했다. 한국적인 멋과 맛을 갖춘 곳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눈맛 여행, 야생화 군락지- 화사함과 청초한 멋을 자랑하는 야생화 군락지. 그 속에 은은한 향기의 매력이 숨어 있다. 계절마다 피어나는 야생화의 맑고 아름다운 기운이 힐링의 세계로 안내한다. 다양한 야생화로 유명한 백운산은 봄, 여름, 가을에 얼레지 및 박새꽃, 바람꽃, 동자꽃, 양지꽃 등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야생화 군락지를 이룬다. 하이원에서는 야생화 투어도 진행한다.

향기 여행, 하이원 고산식물원- 해발 1,380m 마운틴탑에 자리잡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식물원이다. 330여종의 고산식물이 식생과 경관을 고려해 만병초원, 고산그라스원, 암석원, 싱크가든, 야생화원 등의 다양한 테마로 구성돼 있다. 특히 고산식물은 수목한계선 이상의 고산지대 및 동일한 기후환경에서 자생하는 식물로, 식생조건이 까다로우나 하이원리조트는 해발 1,000m 이상의 지대에 조성함으로써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기후온난화로 인해 멸종위기 종(種)이 증가하고 있어 유전자원으로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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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돌라를 타고 올라가는 마운틴 탑 야경.


체험 여행, 아라리촌- 강원도 정선군 화암면 화암리에 있는 국민관광지로 바위를 뚫고 샘솟는 화암약수와 국내 유일의 테마형 동굴인 화암동굴이다. 또한 정선 소금강을 포함한 화암 8경이라는 경승지대가 골퍼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방아 공이 2개가 동시에 곡식을 찧는 힘 좋은 물레방아, 한번 내려올 때마다 땅마저 울리는 듯한 통방아, 사람이 하기는 힘들어서 소나 말이 끌던 연자방아도 있다. 농사를 짓는데 꼭 필요한 연장들, 무자위, 고무레, 따비 등 볼거리가 다양하게 준비돼 있어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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