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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상식 백과사전 24] 마가렛 애보트, 최초의 여성 골프 금메달리스트

  • 기사입력 2016-08-15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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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여자 금메달리스트 마가렛 애보트. [사진=올림픽 박물관]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오는 17일부터 올림픽 골프 여자부 경기가 열린다. 올림픽에서 남자골프는 1904년 이후 112년 만에 열렸지만 여자골프는 116년만에 재개된다. 1900년 파리올림픽에서 여자부 경기가 9홀 플레이로 단 한 번 열렸기 때문이다.

1896년에 그리스 아테네에서 처음 시작된 올림픽의 당시 위상은 오늘날처럼 전 세계 스포츠인들이 열광하는 축제가 아니었다. 물론 골프도 올림픽을 대단하게 여기지는 않았다. 가장 오랜 골프대회인 디오픈은 1860년에 시작되었고 미국의 최대 메이저인 US오픈 역시 올림픽보다 한 해 앞서는 1895년에 시작했으니 골프는 자존심을 부릴 만 했다. 올림픽을 주창한 쿠베르텡 남작은 처음부터 골프도 포함시키려 했으나, 아쉽게도 당시 아테네에 골프장이 하나도 없다는 이유로 치러지지 못했다.

당시 올림픽에서 골프는 주 종목이 아니었다. 그래서인지 두 번의 골프대회 모두 세계박람회의 부속 이벤트처럼 열렸다. 파리에서는 오늘날 엑스포 개념인 파리 만국박람회와 함께 열렸고, 세인트루이스에서는 루이지애나상품박람회와 더불어 개최됐다. 미국이 루이지애나주를 획득한 100주년을 기념한 루이지애나 박람회가 당시 올림픽보다도 더 큰 이벤트로 여겨졌다.

1900년의 파리 올림픽의 골프 대회 방식 역시 지금과는 달랐다. 파리 북쪽 80마일 거리의 꼼파니엔 골프장에서 남자 12명, 여자 10명이 출전해 열렸다. 남자부는 10월2일 하루 36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열려 미국의 찰스 샌드가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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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년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여자 선수들.


다음날인 3일은 여성부 경기가 9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치러졌다. 미국 시카코골프클럽의 회원인 마가렛 에보트가 47타로 금메달을 땄고, 폴린 휘트(은메달), 다리아 프렛(동메달)까지 미국선수들이 메달을 휩쓸었다. 인도 캘커타에서 태어난 에보트는 모친(매리 퍼킨스 애보트)과 함께 출전했는데 매리는 7위로 마쳤다. 우승 트로피로는 요즘처럼 메달이 아닌, 도자기를 받았다.

에보트는 1955년 78세로 사망할 때까지 자신이 올림픽에서 우승한 첫 번째 미국 여성이란 사실조차 몰랐다. 이벤트처럼 열렸지만 이 대회는 여성이 출전한 첫 공식 골프 경기다. 1900년 올림픽에서 여성이 할 수 있는 스포츠로 여겨진 종목은 골프, 테니스, 요트 세 종목 뿐이었다. 애보트 모녀가 출전할 수 있었던 것 역시 소설가이자 <시카고트리뷴> 서평가로 활동하던 어머니 매리 퍼킨스 애보트의 깨인 의식 때문이었다.

수요일부터 전 세계 34개국에서 온 60명의 여자 선수들이 4일간 경기를 펼친다. 현지시간으로 오전 7시30분에 개최국인 브라질 대표 미리암 나길 선수가 첫 티 샷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에서는 세계 랭킹 10위안에 드는 선수만 4명이 출전한다. 우승하는 선수에겐 116년 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명예와 기쁨과 영광이 쏟아질 것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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