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종훈 기자] 한양대 김현욱이 용인대를 침몰시켰다.

한양대가 24일 오전 태백고원2구장에서 펼쳐진 ‘제47회 전국추계대학축구대회’ 16강전에서 용인대를 7-2로 대파하면서 많은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한양대의 중심에는 ‘에이스’ 김현욱이 있었다. 김현욱은 프리킥 골을 포함해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김현욱은 용인대전에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공격과 수비 모든 곳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용인대 공격 전개의 시발점인 수비형 미드필더 최원철을 지속해서 괴롭혀 용인대를 괴롭혔다. 공격 시에는 낮은 중심의 드리블로 상대를 교란한 뒤 파울까지 얻어내는 영리함을 보였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현욱은 “더운 날씨 속에 다 같이 매번 했던 한양대 플레이를 하자고, 용인대가 더운 날씨에도 압박이 강하니까 사전에 미팅하고 들어간 것이 잘 맞았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용인대의 빌드업(공격 전개)의 시작인 15번을 감독님께서 잘 맡으라고 하셨는데 그것이 용인대 플레이를 괴롭혔던 것 같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김현욱은 공격형 미드필더 뿐 아니라 수비형, 측면 미드필더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이에 대해 그는 “감독님이 원하는 위치에서 다 열심히 하고자 한다. 일단 가장 자신 있는 포지션은 가운데에 있었을 때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그 위치에서의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오늘 섰던 공격형 미드필더에 있을 때 제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양대 정재권 감독은 김현욱에 대해 “축구선수로서 갖은 재능은 다 갖췄다고 볼 수 있다. 이 선수의 신장에 대해서 계속 얘기를 하는데, 신장을 가지고 ‘축구를 잘한다, 못한다’로 기준을 나누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저 선수의 능력은 지금보다 더 나은 잠재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김현욱은 “오늘 용인대 경기가 끝난 뒤 바로 다음 경기를 준비할 것이기 때문에 절대 자만하지 않고 우승을 목표로 한게임 한게임 집중하겠다”라며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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