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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병두의 해축야화]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3인
만남이 있으면 이별도 있는 법. 그라운드를 수놓으며 팬들을 열광시켰던 스타플레이어들 중 몇 명이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 전 세계 ‘축덕’들을 웃고울린 추억이 있는 만큼 이들의 이름을 되뇌어보는 것도 의미가 있는 일이다. .

1.네마냐 비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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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역사상 최고의 수비라인을 구축했던 네마냐 비디치. [사진=유럽축구연맹 홈페이지]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네마냐 비디치가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 1월 29일 비디치는 “내 축구화를 벗을 시간이 왔다. 최근 몇 년간 부상에 시달려 왔다”고 말했다. 소속팀 인터밀란과 계약해지를 한 지 열흘 만에 은퇴를 결정한 것이다.

츠르베나 즈베즈다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한 비디치는 수비수임에도 뛰어난 득점력을 보였다.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 당시 맨유를 이끌던 퍼거슨 감독의 관심을 끌었고, 결국 2006년 맨유로 이적했다.

맨유로 이적 후 비디치는 칼링컵 3회, 프리미어리그 5회, 커뮤니트실드 2회, 챔피언스리그 1회, 클럽월드컵 1회 우승 등 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10년에는 개리 네빌의 후임으로 주장 완장을 차기도 했다. 그러나 빗장뼈 부상을 시작으로 장딴지, 무릎 등에 계속된 부상이 생겨 주전에서 밀렸고, 결국 인터밀란으로 이적했다. 이적 후에도 부상에 시달리며 결국 은퇴하기에 이르렀다.

2. 라울 곤잘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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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최고의 쉐도우 스트라이커로 평가받는 '반지의 제왕' 라울 곤잘레스. [사진=유럽축구연맹 홈페이지]


레알마드리드의 전설 라울 곤잘레스가 39세의 나이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뉴욕코스모스 소속이던 지난 해 11월 MLS의 시즌이 끝남과 동시에 은퇴를 선언했다. 이제 더 이상 라울의 드리블과 득점을 볼 수 없다는 소식에 많은 팬들은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라울은 레알마드리드를 상징하는 선수였다. 크리스티아노 호날두에 의해 경신되기 전까지 323득점으로 레알마드리드 역사상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였다. 또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통산 50득점을 올린 선수이기도 하다. 현재진행형인 호날두와 메시의 시대가 열리기 전은 라울의 시대였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였다.

라울의 기록을 보면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이 있다. 레알마드리드의 2군인 카스티야 시절부터 국가대표 경기를 포함하여 선수생활 동안 총 1,030경기에 출전했다. 출전 기록도 대단하지만 이렇게 많은 경기에서 단 한 번도 퇴장을 당하지 않았다는 것이 더욱 놀랍다. 그래서일까, ‘반지의 제왕’ 라울 곤잘레스의 인생 2막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3. 다니엘 아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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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을 너무 사랑해 YNWA를 손가락에 문신으로 새겼던 '로맨티스트' 다니엘 아게르(오른쪽). [사진=유럽축구연맹 홈페이지]


콥(리버풀 팬의 별칭)이라면 다니엘 아게르의 은퇴 소식을 접하고 많은 아쉬움을 드러냈을 것이다. 잦은 부상에 시달렸던 아게르는 진통제 복용으로 인해 제대로 된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했고, 결국 32세의 이른 나이에 은퇴를 결정했다.

아게르는 중앙수비수임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능력이 상당히 좋은 선수였다. 패스를 통한 빌드업 능력도 갖추고 있었고, 시원한 왼발 중거리슛은 아게르의 트레이드마크였다. 이런 능력에 반한 바르셀로나가 아게르의 영입을 시도했지만, 아게르는 “리버풀 이외의 클럽으로의 이적은 생각해본 적도 없다”며 스스로 이적을 거부했다.

이런 좋은 능력에도 불구하고 부상이 아게르의 발목을 잡았다. 중족골 골절, 등 부상, 무릎 부상 등 여러 부위를 다쳤다. 한번 부상을 당할 때마다 오랜 기간을 쉬어야 했고, 자연스레 경쟁에서 도태되었다. 결국 2014년 리버풀을 이끌던 로저스 감독은 잦은 부상으로 경기력이 떨어진 아게르를 팔기로 결정했다. 친정팀 브뢴비로 돌아간 아게르는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 부상을 이기지 못하고 은퇴를 결정했다.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선수들에 대해서는 ‘축덕들이 만드는 축구 팟캐스트 해축야화’를 통해 더 자세히 들을 수 있다. 해축야화는 매주 금요일에 1부가 토요일에 2부가 업로드 되며, 팟캐스트 어플 ‘팟빵’을 통해 들을 수 있다.[헤럴드스포츠=박병두 기자 @torres615]

*축덕들이 만드는 축구 팟캐스트 ‘해축야화’ 듣기
http://www.podbbang.com/ch/10698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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