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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컵 32강] 리버풀, 웨스트햄과 0-0 무승부…재경기서 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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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선수들을 중심으로 경기에 나선 리버풀 클롭 감독, 사진=리버풀 공식 홈페이지.


벤테케의 한방이 아쉬운 경기였다.

리버풀은 31일 새벽 안필드에서 열린 잉글리시 FA컵 32강 웨스트햄과의 경기에서 득점 없이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양 팀은 웨스트햄 홈 구장으로 이동해 재경기를 치르게 됐다.

리버풀은 주축 선수들을 대거 빼고 어린 선수들을 선발로 내세웠다. 최근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치룬 선수들에게는 휴식을 부여했다. 앞으로의 리그 일정을 고려한 클롭 감독의 판단이었다.

웨스트햄은 12월 이후로 단 한 번밖에 지지 않을 정도로 팀 분위기가 좋았다. 이번 시즌 리버풀과의 앞선 두 경기에서는 모두 승리로 가져갈 정도로 리버풀에 대한 자신감이 넘쳐있었다.

경기 초반, 리버풀의 어린 선수들이 웨스트햄 압박에 당황하는 기색이 보였다. 하지만 이후에 차차 경기 흐름에 적응해나갔다. 오히려 젊은 선수들 중심으로 나선 리버풀이 웨스트햄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웨스트햄은 주로 리버풀의 측면을 공략했다. 계속해서 측면 크로스를 올려 리버풀의 두 중앙 수비수들을 흔들었다. 리버풀의 코커와 로브렌의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웨스트햄에게 기회를 자주 내줬다.

리버풀은 젊은 두 중앙 미드필더 브래너건, 테시이라 중심으로 역습 상황에서 빠르게 전진했다. 중앙 미드필더들이 벤테케를 향해서 스루패스와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벤테케의 세밀함이 아쉬웠다. 벤테케는 판단이 늦으면서 웨스트햄 수비수들에게 자주 고립되었다.

전반전이 끝나기 직전, 웨스트햄은 뜻하지 않게 교체카드 두 장을 미리 사용했다. 톰킨스와 쿠야테가 부상으로 나오고 오브라이언과 옐라비치가 투입됐다. 올 시즌 옐라비치가 서브의 역할을 잘 해주지 못하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후반이 들어서도 젊은 선수들답게 리버풀의 경기 템포는 빨랐다. 볼 소유권을 상대에게 내주는 순간, 압박을 통해 소유권을 되찾아 빠르게 공격에 나섰다. 하지만 벤테케의 골문 앞 집중력 저하와 웨스트햄 랜돌프 골키퍼 선방으로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웨스트햄이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후반 24분 마지막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경기 내내 부진했던 빅터 모제스를 빼고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좋은 기억이 있는 안토니오를 투입했다. 패널티 에어리어에서 안토니오가 슈팅을 시도하며 골을 노렸지만 리버풀의 수비벽에 막혔다.

이후 양 팀 모두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결국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리버풀은 빡빡한 경기 일정 속에 FA컵 32강 재경기가 부담으로 다가왔다. 웨스트햄 입장에서는 ‘1.3’군 정도의 선수 구성으로 경기에 나섰지만 이전 경기와는 다르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재경기에서도 리버풀은 어린 선수들을 중심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벤테케가 오늘과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리버풀 전체가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 [헤럴드스포츠=정종훈 기자 @InsengIran]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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