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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유 '2골 1도움' 웨인 루니 활약에도 뉴캐슬과 3-3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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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골 1도움'을 기록하며 에이스의 부활을 알린 웨인 루니, 사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페이스북

함박 웃음 짓던 루이스 판 할 감독의 눈가가 촉촉해지는 것은 한 순간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13일 04:45(한국 시간) 세임트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EPL 21라운드 뉴캐슬과의 경기에서 3-3로 무승부를 기록하였다. 올 시즌 부진한 웨인 루니가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부활했지만 승리로 이어나가진 못했다.

양 팀 모두 득점력에서 빈곤하여 많은 득점이 나오지 않을 것을 예측했지만 전반전부터 3골이나 터져 나왔다. 전반 8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뉴캐슬의 찬셀 음벨바가 펠라이니의 헤딩슛을 팔로 막는 동작으로 PK 선언이 되었다. 이를 맨유의 루니가 가볍게 성공시키면서 1:0으로 리드를 했다.

실점 이후에도 뉴캐슬은 성급해하지 않고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가며 후방부터 점유율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기록적인 부분에서도 맨유보다 많은 패스를 기록했지만 맨유의 단단한 수비를 쉽게 뚫지는 못했다.

맨유는 수비의 안정감을 우선으로 취하며 볼을 잡는 즉시 빠른 역습 전개를 가져갔다. 전반 37분, 오늘 경기에서 계속해서 좋은 패스의 질을 보여준 에레라가 역습 상황에서 루니에게 빠르게 찔러 주었다. 루니는 수비수를 앞에 두고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 루니가 돌아 들어가는 ‘신예’ 제시 린가드에게 내주었고 이를 린가드가 가볍게 마무리했다.

위기 뒤엔 찬스, 찬스 뒤엔 위기라는 말이 딱 들어맞았다. 실점 이후 뉴캐슬은 엄청난 연계플레이로 득점에 성공하며 전반전 끝나기 직전 맨유를 따라갔다. 뉴캐슬의 중앙 수비수인 콜로치니가 전방에 있는 미트로비치에게 높이 있는 볼을 주었다. 미트로비치는 공중볼 경합에서 승리하며 베이날둠에서 내주었고 베이날둠은 이를 잡지 않고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크리스 스몰링에 비해 공중볼 경합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블린트의 약점을 이용한 전술이었다.

후반에 들어서도 뉴캐슬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열린 공간을 통해서 측면 플레이도 활발하게 가져갔다. 후반 6분 만에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맨유의 ‘수호신’ 데헤아의 슈퍼세이브에 막히며 득점에 실패했다.

4경기 째 승리가 없고 강등권에서 벗어나야하는 뉴캐슬은 계속해서 공세를 퍼부었고 결국 동점골까지 성공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뉴캐슬의 미트로비치와 맨유의 스몰링이 유니폼을 잡는 등 격렬한 몸싸움을 펼쳤고 마이클 딘 주심은 PK 선언을 했다. PK를 얻어낸 미트로비치는 이전 PK를 찬 맨유의 루니와 같은 코스로 차 넣었다.

또 한 번 루니가 해결했다. 후반 34분, 제시 린가드 대신 교체 투입된 멤파스 데파이가 왼쪽 측면에서 드리블로 수비수를 끌고 들어왔고 슛을 때렸지만 이는 수비수를 맞고 굴절됐다. 하지만 굴절된 볼이 웨인 루니 앞에 떨어졌고 루니는 지체 없이 골문에 오른발로 감아 차 넣었다. 맨유의 판 할 감독은 승리를 예감한 듯한 함박 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뉴캐슬의 스티브 맥클라렌 감독은 공격수를 투입하며 박스 안에서의 경합을 시켰고 결국 그 전술이 맞아 들어갔다. 정규시간 끝나기 1분 전인 후반 44분, 경합 속에서 흘러나온 볼을 뉴캐슬의 폴 더미트가 왼발 아웃프런트로 강하게 때리며 극적인 동점골에 다시 한 번 성공했다.

뉴캐슬은 홈구장에서 승점 1점 밖에 가져가진 못했지만 객관적인 전력상으로 우세한 맨유를 상대로 극적인 동점골로 패배에서 벗어난 것을 위안으로 삼았다. 이 날 스완지시티로부터 존조 셸비를 영입하면서 분위기 반등을 노리고 있지만 다음 경기 일정 상대들이 만만치 않다. 맨유는 승리를 눈앞에서 놓쳤지만 뉴캐슬과의 경기에서 에이스인 루니가 폼을 회복하면서 득점력 빈곤에 허덕이는 맨유에게 한줄기 희망의 빛이 비쳤다. [헤럴드 스포츠=정종훈 기자 @InsengIran]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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