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김명진 21점' 삼성화재, 그로저 없이 승리
이미지중앙

삼성화재 라이트 김명진이 토종 공격수의 자존심을 살렸다.

'그로저 없이도 잘해요'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외국인선수 괴르기 그로저(32)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귀중한 1승을 챙겼다.

삼성화재는 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대한항공과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2(21-25, 21-25, 25-15, 25-22, 15-1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화재는 승점 2점을 추가해 14승 7패(승점 38)를 기록했다.

1, 2세트만 해도 그로저가 없는 공격진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해 대한항공에 연거푸 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초반 두 세트에서 19개의 범실을 쏟아내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화재가 기록한 범실 4개보다 5배 가까운 수치였다.

결국 삐걱거리던 대한항공의 날개는 3세트부터 꺾이기 시작했다. 3세트에만 9개의 범실로 맥없이 세트를 내준 대한항공은 4세트 들어서도 같은 개수의 범실을 기록하면서 일찍 끝낼 수 있었던 승부를 파이널 세트로 이었다.

15점을 선점하면 이기는 5세트에서 대한항공은 또 다시 잇따른 서브 범실로 점수를 헌납했고 결국 삼성화재가 승점 2점을 획득했다. 승점 1점을 획득한 대한항공은 14승 7패(승점 42)로 2위 자리를 지켜내는 데 만족했다.

삼성화재는 그로저 없이 치른 경기에서 예상 밖의 승리를 따내며 자신감을 충전했다. 독일 대표팀 자원이기도 한 그로저는 현재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예선 참가를 위해 잠시 자리를 비웠다.

그로저 없이 치른 지난 1일 OK저축은행 전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패를 당했던 삼성화재는 전체적으로 어려울 때 공격을 풀어줄 해결사가 없었고, 서브 리시브까지 흔들려 공격 전개가 쉽지 않았다. 이날 경기도 6연승 상승세를 타고 있는 대한항공의 낙승을 예상하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1, 2세트만 해도 그 의견이 적중하는 듯 했지만 3세트부터 국내 선수들이 위력을 발휘했다. 이선규를 활용한 속공은 대한항공을 흔들리기에 충분했고, 임도헌 감독이 그로저 대체 역할을 바란 김명진은 인생 경기를 펼쳤다. 4세트에만 10득점을 올린 그는 외국인선수보다 더 한 괴력을 뽐냈다. 김명진은 이날 경기에서 21점, 48.71%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했다.

삼성화재의 다음 상대는 영원한 맞수 현대캐피탈이다. 오는 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홈경기에서 내친 김에 2연승을 노린다. 외국인선수가 빠진 자리를 국내 선수들이 똘똘 뭉쳐 메운다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있다. [헤럴드스포츠=유태원 기자 @Linsanity_H]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