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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비스, 삼성 상대 22연승…역대 기록 또다시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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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 함지훈(오른쪽)이 1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점프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지독한 먹이사슬은 이번에도 끊어지지 않았다.

울산 모비스가 1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74-61로 승리하며 무려 네 시즌 전부터 이어온 삼성전 연승 기록을 ‘22’로 늘렸다. 특정 구단 상대 22연승은 KBL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17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전천후 활약을 펼친 함지훈이 승리의 수훈갑이었다. ‘시계형님’ 아이라 클라크도 지난 시즌 한솥밥을 먹었던 삼성 리카르도 라틀리프(20점 12리바운드)와의 맞대결에서 결코 밀리지 않으며 15점을 보탰다. 문태영(19점 7리바운드)이 국가대표팀에서 돌아온 2라운드에서 반드시 ‘공(恐)모(비스)증’을 떨쳐내리라 이를 갈았던 삼성은 또한번 눈물을 삼켰다. 삼성은 2012년 1월 14일 이후 만 3년 9개월째 모비스를 이겨보지 못했다.

전반은 백중세였다. 특히 초반에는 연패를 끊어내고자 하는 삼성의 의지가 돋보였다. 문태영-라틀리프 듀오가 친정팀을 상대로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베테랑 주희정(4점 5어시스트)의 완급조절도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모비스는 여유가 있었다. 양동근(6점 8어시스트)의 지휘 아래 차분히 그들만의 농구를 펼쳐 나갔다. 포스트에선 함지훈이 중심을 잘 잡았다. 올시즌 리그 어시스트 1위(경기당 6.36개)를 달리며 ‘포인트포워드’의 신기원을 열고 있는 함지훈은 다소 달려드는 듯한 삼성의 페이스에 결코 휘둘리지 않는 침착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냉정한 모비스 앞에 삼성은 조급했다. 1쿼터 리드(19-15)를 잡았지만 도망갈 수 있을 때마다 잇따른 턴오버로 자멸했다. 결국 전반 막판 역전을 허용한 삼성은 3쿼터에만 11점 열세(14-25)를 떠안으며 경기를 내줬다. 이상민 감독이 후반 시작과 함께 회심의 지역방어를 꺼내들었지만, 모비스의 외곽이 불을 뿜으며 처참하게 부서졌다.

존 디펜스의 효과를 본 건 오히려 모비스 쪽이었다. 주도권을 잡은 3쿼터 중반부터 특유의 3-2 지역방어를 가동했고, 이에 삼성은 론 하워드(4점) 등이 크게 당황하며 추격 의지를 잃었다. 이날 패배로 시즌 6패(7승)째를 당한 삼성은 이날 안양 KGC를 꺾은 전주 KCC에게 공동 3위 자리를 허용했다. 5연승을 질주한 모비스는 단독 2위(8승 4패)를 고수했다.

한편 원주에서는 원정팀 창원 LG가 28점을 몰아친 트로이 길렌워터와 고비마다 3점포를 가동한 김영환(13점 3점슛 3개 포함)의 활약에 힘입어 동부를 77-68로 제압했다. 시즌 첫 연승을 달린 LG는 동부를 5연패에 빠뜨리며 공동 9위로 올라섰다. [헤럴드스포츠=나혜인 기자 @nahyein8]

■ 18일 경기 결과

서울 삼성(7승 6패) 61-74 울산 모비스(8승 4패)

전주 KCC(7승 6패) 78-57 안양 KGC(6승 7패)

원주 동부(4승 10패) 68-77 창원 LG(4승 10패)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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