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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23일 만에 승리…‘제공권 지배’한 삼성, 오리온 5연승 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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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삼성의 특급 외국인 선수 라틀리프가 헤인즈와 문태종 사이를 비집고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삼성이 1,323일 만에 고양에서 승리를 따냈다.

서울 삼성이 27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시즌 KCC 프로농구 1라운드에서 고양 오리온을 82-81로 눌렀다. 이로써 삼성은 단독 3위(4승2패)를 지켰다. 오리온은 개막 후 연승행진을 ‘5’에서 마감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김준일의 높이가 빛났다. 이날 라틀리프는 17점 10리바운드 4도움 1스틸 1블록슛을 녹여내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김준일은 16점 6리바운드 2도움 1스틸로 뒤를 받쳤다. 이외에도 장민국(12점) 론 하워드(13점) 임동섭(12점)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오리온은 문태종과 애런 헤인즈가 45점을 합작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시작부터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다. 삼성은 라틀리프와 김준일을 앞세워 제공권에서 우위를 보였다. 특히 김준일은 1쿼터에만 10점을 몰아넣으며 삼성에 리드를 안겼다. 오리온은 문태종과 헤인즈가 득점을 보태며 맞불을 놓았다.

삼성은 높이에서 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외곽에서도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2쿼터에만 4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삼성은 2쿼터 종료 1분2초를 앞두고 터진 박재현의 3점슛으로 40-30, 두 자릿수 차이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오리온은 곧바로 김동욱이 3점슛으로 응수하며 따라붙었다.

전반은 33-44로 뒤진 오리온은 특유의 공격농구가 살아나며 흐름을 가져왔다. 문태종이 덩크슛을 포함해 3쿼터에만 11점을 뽑아냈다. 허일영의 외곽포 침묵이 오리온으로선 아쉬운 대목. 하지만 오리온은 헤인즈와 김만종의 연속 득점을 묶어 58-59로 턱밑 까지 추격했다. 삼성은 하워드가 3쿼터 11점을 집중했지만 오리온과 달리 동료의 지원이 부족했다.

오리온은 4쿼터 시작 1분2초 만에 터진 김동욱의 3점슛으로 기어코 63-63,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이후 3분7초 동안 소강상태를 보이며 주춤했다. 그 사이 삼성은 라틀리프를 활용한 빠른 공격이 살아나며 점수 차이를 벌리기 시작했다. 특히 라틀리프는 연속으로 덩크슛을 꽂아 넣으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삼성의 완벽한 흐름을 김동욱이 끊어냈다. 김동욱은 3점슛 2개를 포함해 연속으로 9점을 쏟아내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여기에 헤인즈가 골밑 득점에 성공하며 76-78로 바짝 다가섰다. 삼성은 라틀리프가 자유투2개를 모두 놓치며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헤인즈가 기회를 살렸다. 헤인즈는 장민국을 상대로 바스켓카운트를 얻어내며 역전 기회를 얻었으나 추가 자유투를 실패하며 동점을 만드는데 그쳤다. 이어진 삼성의 공격에서 라틀리프는 이전과 같이 자유투를 얻어냈고 이번에는 2개 모두 성공시켰다.

경기 종료 32초 전, 80-78로 삼성이 앞선 상황에서 김동욱이 해결사로 나섰다. 김동욱은 자신감 있게 3점슛을 쏘아 올렸고 볼은 림을 그대로 갈랐다. 역전을 완성시키는 3점포. 그러나 삼성은 개의치 않았다. 골밑에서 파울을 얻어낸 김준일이 침착하게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다시 리드했다. 오리온은 마지막 공격기회에서 문태종이 회심의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볼은 림을 가르지 못하며 패배를 인정했다.[헤럴드스포츠=정성운 기자@tjddns4504]

■ 27일 프로농구 결과

고양 오리온(5승1패) 81-82 서울 삼성(4승2패)

부산 kt(3승4패) 73-83 울산 모비스(3승3패)

전주 KCC(3승3패) 64-57 창원 LG(2승5패)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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