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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은 팀 토트넘, 달라진 모습으로 '대어' 맨시티 낚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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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케인이 이번 시즌 마수걸이 득점에 성공하자 동료들이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EPL 홈페이지

스퍼스 군단이 젊은피들의 맹활약으로 제대로 ‘천적사냥’에 성공했다.

토트넘 핫스퍼가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펼쳐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4-1로 완승을 거두었다. 해리 케인이 이번 시즌 마수걸이 골은 기록하는 등 모든 선수가 자신의 위치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앞으로의 성적을 더욱 기대케 했다.

경기 전 대부분의 전문가가 맨시티의 우세를 예상한 경기였다. 비록 6라운드 웨스트햄 전에서 패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었고 워낙 선수들의 면면이 화려했다. 게다가 토트넘은 맨시티와의 최근 4경기에서 전패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경기당 실점이 무려 4점이나 됐다. 아무리 토트넘의 전력보강이 잘 이루어졌어도 맨시티의 승리를 예상할 수밖에 없었다.

주심의 휘슬이 불리고 경기는 매우 팽팽하게 진행됐다. 토트넘은 특유의 전방압박을 통해 맨시티가 빌드업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었다. 에릭센-손흥민-라멜라로 이어진 토트넘의 2선은 쉼없이 경기장을 뛰어다닌 것이 매우 효과를 보았다. 맨시티는 다비드 실바가 부상으로 경장한 탓에 공격전개가 원활하지 못했다. 맨시티답지 못하게 단조로운 공격이 계속되고 말았다.

토트넘이 좋은 경기력을 펼쳤지만 선제골은 역시 맨시티의 발끝에서 나왔다. 전반 24분 토트넘의 코너킥 상황에서 카일 워커가 패스미스를 저질렀고 맨시티는 이를 놓치지 않고 역습으로 연결했다. 야야 투레가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다가 패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케빈 데 브루잉에게 킬패스를 찔러줬고, 데 브루잉은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날 토트넘은 상대가 맨시티라는 것을 감안하면 굉장히 훌륭한 플레이를 보여줬지만 패스미스가 잦은 것이 흠이었는데 그 흠이 결국 실점으로 연결되고 말았다.

선제 실점을 허용한 토트넘은 그 이후 더욱 공격의 고삐를 당기기 시작했다. 스피드를 활용한 역습플레이가 잘 맞아 들어갔다. 에릭 다이어와 델리 알리로 구성된 3선에서 공을 끊으면 2선 공격수들이 빠르게 침투하여 슈팅까지 가져가는 과정이 깔끔했다. 손흥민의 슈팅을 시작으로 케인과 라멜라가 연달아 슈팅을 시도하며 카바예로 골키퍼를 위협했다. 결국 전반 45분 코너킥 상황에서 다이어의 중거리슛이 골로 연결되며 1-1 동점인 상태에서 후반으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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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멜라가 골키퍼를 제치고 마지막 4번째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사진=EPL 홈페이지

후반은 그야말로 토트넘의 시간이었다. 상대적으로 선수층의 연령대가 젊은 토트넘은 시간이 지나도 전혀 지친 기색이 없었다. 아스날과의 캐피탈원컵에서 주축 선수들을 몇몇 쉬게 해준 효과도 있었다. 반면 맨시티는 선수들의 나이가 토트넘보다 많았고 컵대회에서도 주전들을 대부분 기용한 탓에 체력적인 문제가 심각했다.

지친 맨시티는 말 그대로 ‘이빨 빠진 호랑이’였다. 전체적인 주도권은 가지고 있지만 토트넘의 역습에 전혀 손을 쓰지 못했다. 토트넘은 이를 놓치지 않고 후반 5분 알버웨이럴트의 헤딩골을 시작으로 골잔치를 벌였다. 후반 15분에는 부진에 빠져있던 해리 케인마저 골맛을 보며 그야말로 토트넘은 기세가 오를대로 오르고 말았다. 손흥민 역시 코너킥 상황에서 슈팅을 시도해 골문을 갈랐지만 아쉽게도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마음이 급해진 맨시티는 헤수스 나바스를 투입하며 공격의 활로를 찾으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토트넘의 공수전환 속도가 워낙 빨랐고 무엇보다도 2선 공격수들이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며 맨시티 선수들에게 공간을 허용하지 않았다. 나바스가 시도한 회심의 슛도 로리 요리스 골키퍼에게 막히고 말았다. 오히려 토트넘은 라멜라가 추가골까지 터트리며 5경기만에 ‘천적’ 맨시티를 잡는 데 성공했다.

이날 ‘손샤인’ 손흥민은 선발출전해 은지와 교체될 때까지 총 76분동안 활약했다. 경기 초반에는 그렇게 큰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으나 점차 시간이 흐를수록 몸이 풀렸다. 두 세 차례 좋은 슈팅을 가져갔을 뿐만 아니라 동료를 보는 시야가 많이 개선된 모습이다. 특히 수비상황에서의 압박 타이밍이 좋아져 여러 차례 상대 공격을 커팅하는 장면을 목격할 수 있었다. 그러나 공격상황에서의 패스미스가 잦은 점은 아직 더 극복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헤럴드스포츠=임재원 기자 @jaewon7280]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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