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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짜릿한 역전승’ 삼성, SK 꺾고 ‘단독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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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잠실더비'에서 맹활약하며 삼성의 승리에 밑거름이 된 리카르도 라틀리프. 사진=KBL 제공.

삼성이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잠실 더비의 주인공이 됐다.

서울 삼성이 2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시즌 KCC 프로농구 1라운드에서 서울 SK를 75-72로 눌렀다. 이로써 삼성은 단독 3위(3승2패)로 올라섰다. SK는 6위(2승3패)로 추락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펄펄 날았다. 라틀리프는 21점 25리바운드 5도움 2블록슛을 녹여내며 자신의 값어치를 증명했다. 김준일은 14점 6리바운드 1도움 2스틸로 뒤를 받쳤다. 장민국은 15점(3점슛 4개) 2리바운드 1스틸로 외곽을 책임졌다. 반면 SK는 김민수와 박승리가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진 못했다.

시작부터 팽팽한 신경전이 펼쳐졌다. 특히 골밑에서 펼쳐지는 힘겨루기가 눈에 띄었다. 삼성은 라틀리프와 김준일을 앞세워 골밑을 공략했다. 그러나 SK의 사이먼과 이동준이 철저히 버텼다. 오히려 묵직함은 SK의 골밑이 강했다. 라틀리프가 외곽슛으로 방향을 틀며 사이먼을 페인트존 밖으로 끌어들였으나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삼성은 1쿼터 라틀리프와 김준일이 어렵사리 10점을 합작했다. 이것이 팀 득점의 전부였다. SK 역시 공격이 잘 풀린 편이 아니었다. 그나마 김민수가 연속득점을 올리며 SK에 근소한 리드를 안겼다.

2쿼터, SK가 먼저 공격에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고감도 3점슛 퍼레이드가 시작된 것. SK는 4차례 연속된 공격에서 모두 3점슛을 꽂아 넣으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반면 삼성의 외곽은 잠잠했다. 골밑을 고집할 수밖에 없었다. 라틀리프가 사이먼이 자리를 비우자 제데로 된 골밑공략에 나섰다. 라틀리프는 전반에만 5개의 공격리바운드를 따내는 등 적극성을 보였다. 그러나 한번 터진 SK의 외곽을 제어하지 못했다. SK는 2쿼터 막판 이현석의 3점슛이 연거푸 터지며 41-27로 크게 앞섰다. SK는 전반에만 9개의 3점슛을 작렬시켰다. 성공률은 무려 64%(9/14)에 달했다. 반면 삼성은 9%(1/11)로 매우 저조했다. 라틀리프와 교체된 하워드가 1대1 공격으로 경기를 풀어가려 했으나 쉽지 않았다.

전반을 27-43으로 뒤진 삼성이 이를 악 물었다. 라틀리프와 김준일이 여전히 골밑에서 힘을 보탰다. 여기에 박재현과 장민국이 3점슛을 터뜨리며 삼성이 41-52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침묵했던 외곽이 활력을 불어넣자 삼성의 분위기는 금세 달아올랐다. 장민국이 3점슛을 또 다시 추가했고, 주희정이 5점을 추가하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SK는 한때 18점 차이로 앞섰지만, 끝내 격차를 유지하지 못했다. 삼성이 55-57로 턱밑까지 추격한 끝에 3쿼터가 종료됐다.

승부는 이내 접전양상을 보였다. SK는 김민수가 4쿼터 시작과 함께 중거리슛을 꽂으며 삼성의 추격에 제동을 걸었지만 한번 살아난 삼성의 외곽포에 끝까지 애를 먹었다. 삼성은 4쿼터 시작 1분58초 만에 장민국의 3점슛으로 60-60, 기어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승부는 일진일퇴의 양상이 지속됐다. 경기 종료 40초 전, ‘베테랑’주희정이 해결사로 나섰다. 삼성의 골밑을 헤집고 레이업슛을 성공시키며 삼성에 74-71로 리드를 안겼다. SK는 사이먼이 골밑에서 자유투를 얻어내며 맞섰다. 그러나 1개를 집어넣는데 그쳤다. SK는 파울 작전으로 반전을 노렸으나 쉽지 않았다. 마지막 공격에서 최원혁이 3점슛을 시도했지만 볼은 림을 가르지 못했다. [헤럴드스포츠=정성운 기자 @tjddns4504]

■ 22일 프로농구 결과

서울 SK(2승3패) 72-75 서울 삼성(3승2패)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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